동서발전, 골칫거리 농업 부산물 바이오연료로 개발

임은석 기자 (fedor01@dailian.co.kr)

입력 2023.04.06 17:01  수정 2023.04.06 17:01

버섯·파프리카 폐배지 연료 탈바꿈

폐목재도 바이오연료로 재탄생

업사이클링 통한 자원순환·농가수익 창출

한국동서발전 전경.ⓒ한국동서발전

한국동서발전이 골칫거리 폐기물을 바이오연료로 개발하는 자원순환에 앞장서 주목을 받고 있다.


바이오연료로 재탄생되는 것들은 폐가구, 산불 피해목, 버섯과 파프리카 농사에 쓰인 배지, 하수 슬러지 등이다. 이것들은 톱밥을 섞거나 파쇄해 고형연료로 만드는 것이다.


자원 재활용의 리사이클링(Re-cycling)을 넘어 폐기될 자원을 다른 용도로 가치를 높이는 업사이클링(Up-cycling)으로 자원순환 에너지산업으로 친환경성이 매우 높다.


혼소용 발전 연료를 해외에서 수입하고 있는 상황에서 동서발전은 바이오연료를 개발해 국산화 비중을 높이고 국내산업 활성화와 함께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돈주고 버리던 농업 폐기물이 농가 부가소득으로 귀염


파프리카 배지.ⓒ한국동선발전

동서발전은 농가에 일거양득 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연료 개발로 지난 2019년부터 폐 버섯·파프리카 배지를 활용한 국내산 바이오연료 개발을 시작했다. 친환경 자원순환과 농업환경 개선, 국내 바이오연료산업 활성화라는 세 마리 토끼를 잡은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민·농·공 상생협력 모델이다.


동서발전은 폐 버섯배지 폐기물 처리량이 증가함에 따라 안정적인 처리 방안을 모색하던 버섯 농가에 바이오연료 개발이라는 상생 방안을 제시했다. 지난 2019년 당진발전본부에서 연소시험을 통해 버섯배지 펠릿의 발전소 혼소 가능성을 확인한 후 2020년 사단법인 한국버섯생산자연합회, 바이오에너텍과 협약을 맺고 연료화를 시작했다.


버섯배지 펠릿 바이오연료는 기존 바이오연료에 비해 잠재량, 발열량 등이 우수하다. 버섯농가는 폐버섯배지를 안정적으로 처리하면서 발전용 연료화로 부가 수익을 창출하게 된다. 지난해 2만t을 발전연료로 사용했고 폐배지 공급 버섯 농가는 8억원의 부가 수익을 올렸다.


폐버섯배지 활용 바이오연료 노하우를 쌓은 동서발전은 지난해 국내 최초로 폐파프리카배지 바이오연료도 개발하기 시작했다. 파프리카배지는 코코넛 열매껍질에서 섬유질을 추출하고 남은 부위를 가공 처리한 것으로 파프리카를 재배하고 남은 폐파프리카 배지를 발전용 바이오연료로 전환하는 것이다.


지난해 10월 한국파프리카생산자자조회, 바이오에너텍과 '농업 바이오매스 폐파프리카배지 연료화 협약'을 체결했다. 한국파프리카생산자자조회는 폐파프리카배지를 농가에서 원활하게 공급하고 바이오에너텍은 배지를 펠릿으로 생산, 동서발전은 펠릿을 발전연료로 사용하는 바이오연료 생태계가 구축됐다.


폐가구가 바이오연료화로 연 4000여톤 탄소배출 감소


지난해 10월 한국파프리카생산자자조회, 바이오에너텍과 '농업 바이오매스 폐파프리카배지 연료화 협약'을 체결했다.ⓒ한국동서발

아울러 동서발전은 소각하거나 매립해 처리했던 폐가구 등 생활 폐목재를 바이오연료로 생산하기 시작했다. 지난 1월 울산 울주군과 '생활폐목재 연료 자원화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울주군에서 발생한 폐목재를 발전소 연료로 재활용한다.


처리비용이 발생하는 폐가구 등 폐목재가 전기를 생산하는 연료로 재활용됨에 따라 자원순환 생태계 구축과 함께 탄소배출 감축 효과를 거두게 된 것이다.


폐목재로 만든 우드칩을 동해발전본부 내 바이오매스 발전소의 에너지원으로 사용한다. 이를 통해 연간 약 2500t의 폐목재가 바이오매스 연료로 활용돼 약 4368t의 탄소배출 저감이 가능해진다. 4인 가구 기준 약 7645가구가 한 달 동안 사용할 수 있는 2675㎿h의 전기를 매년 생산하게 된다.


산불피해목도 폐기물에서 연료로 변신


동서발전은 지난 2020년 강원도 폐기물로 처리해야 했던 산불피해목을 연료칩으로 만들어 1만t을 동해발전본부에 도입해 사용하고 산림자원화 수익금을 생태 보전을 위해 지역사회에 환원했다.


김영문 사장은 "폐자원을 발전 바이오매스 연료로 사용하는 자원순환은 온실가스 감축과 자원 선순환 생태계 구축을 동시에 할 수 있다"며 "업사이클링은 자원을 재활용하는 리사이클링에서 한단계 더 나아가 폐기물을 자원화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신규 바이오매스 연료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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