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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방송 뷰] 유튜브 간 ‘그알’ PD, 이번엔 TV판 예능으로…플랫폼 이동하며 넓히는 가능성


입력 2023.03.31 11:00 수정 2023.03.31 11:00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방송사들은 자체적으로 새로운 웹예능을 제작하는 것은 물론, 과거 방송분을 새롭게 요약, 편집해 유튜브로 송출하며 지금의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기도 한다. 각 방송사들의 유튜브 활용법이 다양해진 지금, 이제는 TV와 유튜브를 자연스럽게 오가며 세계관을 유연하게 넓혀가고 있다.


SBS 시사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는 타 플랫폼과 세계관을 함께 공유하며 마니아들에게 다채로운 즐거움을 선사하는 가장 좋은 예가 되고 있다. 공식 유튜브 채널 통해 요약, 편집본을 선보이는 것은 물론, 여러 오리지널 콘텐츠까지 제공하면서 마니아들에게 더욱 깊은 만족감을 선사하고 있다.


ⓒSBS ⓒSBS

그중 ‘그것이 알고 싶다’에 자문위원으로 오랜 시간 얼굴을 비춰 온 범죄심리학자 박지선이 영화에 등장하는 인물, 사건을 범죄심리학적으로 분석하고 현실로 확장해 보는 ‘지선씨네마인드’가 유튜브 시청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었다.


‘그것이 알고 싶다’ 전문가 활용해 세계관 공유하면서도, 실제 사건 등을 다뤄 다소 무거웠던 본 프로그램과는 다른 매력을 보여주며 새로운 시청자들의 이목까지 끌게 된 것. 누적 조회수 1500만 뷰를 돌파하며 큰 관심을 받았고, 이를 통해 가능성을 확인한 SBS는 ‘지선씨네마인드’를 TV에도 정규 편성하며 더 많은 시청자들을 아울렀다.


TV판으로 나온 ‘지선씨네마인드’는 시즌2 통해 프로그램을 이어나가고 있다. 이미 유튜브로, 또 TV로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시즌1에 비해 2배의 제작비를 들이며 스케일 확장도 시도했다. 제작진은 최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배우 배두나, 유지태, 엄지원, 주호민 작가 등 화려한 게스트들과 함께 더욱 다채로운 이야기를 나누겠다고 예고했다.


이미 ‘맛있는 녀석들’의 파생 프로그램인 유튜브 콘텐츠 ‘운동뚱’이 본 프로그램 이상의 높은 인기를 얻는가 하면, SBS 장수 예능 ‘동물농장’의 공식 채널인 ‘애니멀봐’의 각종 오리지널 콘텐츠 통해 TV에선 담아내지 못했던 메시지를 담아내고 있었다. 이렇듯 유튜브 통해 또 다른 시청자들 겨냥한데 이어, 이제는 한층 유연하게 플랫폼을 오가며 더 큰 가능성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다.


앞서는 SBS 웹예능 ‘쇼터뷰’가 일회성으로 TV 편성이 진행된 바 있다. 유튜브 모비딕 채널 통해 공개 중이었던 ‘제시의 쇼!터뷰’는 가수 제시가 배우, 가수 등 다양한 연예인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토크쇼였다. 유튜브 시청자들의 뜨거운 호응에 힘입어, 유튜브 버전에서는 만날 수 없었던 추가적인 요소들을 더해 4주간 TV 시청자들을 만났었다.


‘문명특급’은 더욱 활발하다. 콘텐츠 성격에 맞게 유튜브와 TV를 유연하게 오가며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 칸 영화제 방문기부터 영화 ‘브로커’의 송강호, 강동원, 이지은, 이주영, 영화 ‘헤어질 결심’의 박찬욱 감독, 박해일, 탕웨이 등의 인터뷰를 TV판 통해 공개한 바 있으며, 영화 ‘미나리’의 윤여정 인터뷰 미공개 분을 TV로 공개했었다. 앞서는 추석 특집으로 콘텐츠의 한 코너를 확장해 ‘숨듣명 콘서트’를 선보이기도 했다. 물론 유튜브 콘텐츠를 TV 편성하는 경우가 그간 없지는 않았으나 색다른 시도들을 수시로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영리하게 확장하고 있다.


한때는 일부 방송사, 프로그램들이 단순히 요약이나 편집본 통해 러닝타임만을 줄이거나 또는 19금 표방한 스핀오프를 만들어내는 등 다소 자극적으로 유튜브를 활용해 비난받은 적도 없지 않았다. ‘재미’에만 방점을 찍어 자극적인 썸네일을 선보여 지적을 받기도 했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각 플랫폼의 장점을 적절하게 활용하며 인기 프로그램을 탄생시키는가 하면, 플랫폼 사이를 적극적으로 오가며 본 프로그램과도 시너지 효과를 내는 등의 긍정적인 사례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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