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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표현명 KT 사외이사는 안돼”…주총결과 ‘안갯속’


입력 2023.03.30 19:26 수정 2023.03.30 19:59        남궁경 기자 (nkk0208@dailian.co.kr)

수책위 6차 위원회 회의 결과 발표

표현명 선임 '반대'·강충구 여은정 '중립'

KT 이스트 빌딩.ⓒKT KT 이스트 빌딩.ⓒKT

KT 단일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지난해 말 기준 10.13%)이 KT 사외이사 선임 건에 대해 모두 찬성하지 않기로 했다.


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는 30일 제6차 위원회에서 KT 주주총회 안건인 '사외이사 강충구 선임의 건'과 '사외이사 여은정 선임의 건에 대해 '중립' 의결권을 행사하기로 했다. 또 이 둘에 대한 '감사위원회 의원 선임 건'에 대해서도 중립 의견을 냈다.


다만 표현명 사외이사 선임의 건에 대해서는 '반대'표를 던지기로 했다. 표 이사가 중요 거래 관계에 있는 회사에 최근 5년 내 재직한 임직원에 해당한다는 이유에서다.


수책위는 이외 안건인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목적사업 추가) ▲정관 일부 변경의 건(자기주식을 통한 상호주 취득 시 주주총회 승인의무 신설) ▲이사 보수한도 승인 ▲임원퇴직급지급규정 개정 등에 대해서는 모두 '찬성'했다.


당초 예정됐던 대표이사 선임 건과 송경민 KT SAT 대표와 서창석 네트워크부문장의 사내이사 선임 건은 윤경림 KT그룹 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사장)의 사퇴로 자동폐기처리 됐다.


국민연금이 두 명의 사외이사에 대해 중립 의견을 내면서 오는 31일 있을 '표대결'에 관심이 쏠린다. 현재 2대 주주인 현대자동차그룹(7.79%)은 사외이사 3인 모두에 반대표를 던질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외국인 주주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세계적인 의결권 자문 기관인 ISS도 사외이사 재선임 안건에 '반대' 의견을 낸 상황이다.


만약 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 3인의 재선임 건이 모두 부결되면 KT 사외이사는 1명(김용헌 법인 유한 대륙아주 변호사)으로 줄어든다. 앞서 지난 28일 임기가 남아 있던 김대유·유희열 사외이사가 '일신상의 사유'로 사임하면서 현재 KT 사외이사는 4인으로 구성돼 있다.


다만 이사회 정족수가 3인 이상이어야 하는 상법 규정에 따라, 3인의 사외이사는 임기가 만료되더라도 신규 사외이사 선임 전까지 '대행' 자격으로 이사회에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재선임되지 않은 사외이사 3인 모두가 대행 업무를 거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재선임 여부와 별도로 현재 KT 사외이사들은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충구 이사회 의장과 여은정, 표현명 이사 모두 사의를 밝힌 상태다.


한편, 제41기 KT 정기주주총회는 오는 31일 오전 KT 연구개발센터 2층 강당에서 열린다. 주총 안건은 최근 구현모 전 KT 대표이사 사퇴로 박종욱 KT 대표 직무대행이 맡는다.

남궁경 기자 (nkk020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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