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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가스 요금 인상 기대감에 한전 등 관련주 동반 상승세


입력 2023.03.29 08:00 수정 2023.03.29 08:00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이번 주 2분기 인상 여부 및 인상 폭 결정

가스공사·서울가스·삼천리 등도 오름세

한 송전탑 전경.(자료사진)ⓒ뉴시스 한 송전탑 전경.(자료사진)ⓒ뉴시스

정부가 올해 2분기 전기·가스 요금 인상 여부를 논의하면서 관련주들의 주가 추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부는 이번 주 내로 인상 여부와 인상 폭 등 최종 요금안을 발표할 것으로 보이는데 관련주들의 동반 상승세가 지속될 지 주목된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28일) 종가 기준 한국전력 주가는 1만8400원으로 지난 23일부터 4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3.6% 올랐다.


전기요금 인상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물가 안정에 무게를 두는 기획재정부와 단계적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산업통상자원부간 이견이 있어 아직 최종적으로 인상 여부와 인상 폭이 결정되지 않았지만 증권가에서는 결국 인상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다.


다만 지난해 말 주가가 2만원선을 훌쩍 넘었던 것(12월28일 종가 기준 2만2450원)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하락한 수준이다.


전기요금 인상 기대감에 지난해 말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지만 올 들어 지지부진했다. 연초 증시 상승세에도 1월 2만원 초반선을 횡보하다 지난달부터는 1만원 후반대로 완전히 내려 앉은 모습이다.


지난해 말 발표된 올해 1분기 전기요금 인상 폭이 킬로와트시(kWh)당 13.1원으로 당초 시장이 판단한 50원에 크게 못 미치면서 기대감이 하락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15일 개최된 13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요금 인상 속도 조절 필요성을 제기한 것도 악영향을 미쳤다. 윤 대통령은 당시 회의에서 “전기·가스 등 에너지 요금은 서민 부담이 최소화되도록 요금 인상의 폭과 속도를 조절하고 취약계층을 더 두텁게 지원해 나가겠다”고 발언했다.


올 들어 지지부진했던 주가가 최근 4거래일 연속 상승한 것은 인상안 발표를 앞두고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인상안) 발표 지연으로 일시적 주가 조정이 있었으나 대체로 작게나마 인상 기대감이 반영되는 모습”이라며 “전기요금 인상이 두 자리 수 수준으로 이뤄진다면 우호적인 시각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서울 시내 한 주택가에 도시가스 계량기가 설치돼 있다.(자료사진)ⓒ뉴시스 서울 시내 한 주택가에 도시가스 계량기가 설치돼 있다.(자료사진)ⓒ뉴시스

전기와 함께 요금 조정이 논의되고 있는 가스 관련주들의 추이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가스 요금은 올 1분기 동결돼 2분기 인상 압력이 커진 상황이다.


정부는 지난해 말 올 1분기 전력요금만 올리고 가스 요금은 동결한 바 있다. 에너지 수요가 상대적으로 높은 동절기인 1분기에 공공 요금을 동반 인상하면 국민들의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조치였다.


지난해 말 동결 조치로 기대감이 하락하면서 약세를 보여 온 관련주들은 2분기 인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최근 주가가 오름세다.


한국가스공사(28일 종가 기준 2만7350원)는 2주전이었던 지난 14일(2만5500원) 대비 7.25% 상승했다. 지난해 말 4만원에 육박(지난해 12월26일 종가 3만9500원)하고 지난달 말(2월24일 종가 3만1200원)까지도 3만원선을 유지했던 것을 감안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지만 반등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함께 가스 관련 대표주로 묶이는 서울가스(48만1000원→49만7000원)와 삼천리(49만6500원→51만3000원)도 2주 전 대비 주가가 3.33%와 3.32% 상승한 상태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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