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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 넘는 PD들㊿] 권재영 PD, ‘음악’으로 확장하는 ‘가능성’


입력 2023.03.27 08:15 수정 2023.03.27 08:15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유튜브 콘텐츠 ‘아름다운 구설’로 전하는 미담

공연, 음악 드라마 등 ‘음악’ 기반 콘텐츠 꾸준히 선보일 계획

<편집자주>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시장이 확대되고, 콘텐츠들이 쏟아지면서 TV 플랫폼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고 있습니다. 창작자들도 새로운 시도를 해볼 수 있어 즐겁지만, 또 다른 길을 개척하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재미를 주기 위해 고군분투 중인 PD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1997년 KBS에 입사, 이후 ‘불후의 명곡’ 등 여러 프로그램을 연출했던 권재영 PD가 지난해 ‘새 도전’에 나섰다. 위지윅스튜디오 계열 제작사 A9미디어로 이적해 새로운 콘텐츠들을 선보이고 있는 것이다.


프로그램을 론칭하고, 10년 이상을 책임졌던 ‘불후의 명곡’ 비롯해 ‘뮤직뱅크’, ‘트롯 전국 체전’ 등 여러 음악 프로그램을 이끌었던 경험을 살려 김호중의 단독 콘서트 연출로 활동 영역을 넓히기도 했다. 그리고 지금은 유튜브 콘텐츠 ‘권 PD의 아름다운 구설’로 유튜브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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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구설’ 역시도 권 PD의 경험이 자연스럽게 묻어나는 콘텐츠다. 권 PD와 연예계의 대표 마당발 중 한 명인 유리상자 이세준이 함께 진행하는 연예계 미담 발굴 프로그램으로, 현재는 트로트 가수 임영웅과 김호중의 미담을 소개하고 있다. 검색 등을 통해 누구나 알 수 있는 이야기가 아닌, 25년 이상 방송계에 몸담아 온 그만이 알고 있는 이야기들을 풀어내면서 팬들은 물론, 다양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듣는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프로그램은 ‘미담 전달’이 목표다. 시작은 콘서트였다. KBS에서 임영웅 단독쇼를 연출하고, 이후엔 김호중의 단독 콘서트의 무대 연출을 맡았었다. 끝내고 나니 나만 알고 있는 것들이 아쉽게 느껴지더라. 전국투어를 끝내고 새벽에 버스로 올라오는데, 할 게 없어서 블로그에 연출 후기 같은 것을 디테일하게 남겼다. 그런데 반응이 너무 좋더라. 내 프로그램을 다른 유튜버가 방송하기도 하고. 그러다 보니 직접 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은 임영웅, 김호중의 미담 또는 비하인드 스토리 위주로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지만, 앞으로는 더욱 다양한 주제도 준비돼 있다. 10년 이상 다양한 출연자를 아우르며 지금까지도 사랑을 받고 있는 ‘불후의 명곡’에 대한 ‘썰’을 비롯해 다채로운 소재, 이야기로 차별화된 재미를 선사할 계획이다.


“여러 고민들을 하고 있다. 지금은 김호중, 임영웅 이야기를 하고 있다 보니 팬 분들께서 많이 사랑을 해 주신다. 그러나 그렇다고 방향성을 계속해서 유지하게 되면 프로그램이 뻗어 나가지 못할 것 같다. ‘불후의 명곡’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생각 중이다. 미담만이 아닌, 콘서트에 대한 이야기를 더욱 자세히 풀어갈 수도 있고 다양한 이야기를 생각 중이다.”


현재는 유튜브 콘텐츠를 통해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지만, 공연부터 음악 드라마까지. ‘음악’을 중심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나갈 것이다. 음악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불후의 명곡’ 무대의 소품 하나까지 함께 논의하며 쌓아나간 전문성을 바탕으로 ‘권 PD만이 할 수 있는’ 콘텐츠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음악이 중심이 되는 콘텐츠들을 만들고 싶다. 음악을 기반으로 무대도 할 수 있고, 드라마도 할 수 있다. KBS에서도 ‘일말의 순정’이라는 시트콤을 연출하기도 했었다. 음악에 기반한 콘텐츠라면 어떤 것이든 좋다는 생각을 한다.”


약 25년 동안 몸담았던 KBS를 떠나며 물론 고민을 하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이제는 새로운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곳에서 의미 있는 도전을 이어나가고 싶었다는 권 PD의 역량이 새로운 환경에서는 어떻게 뻗어나가게 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방송사에서는 심의도 그렇고, 무언가를 하기에 제약이 없지 않다. 사실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들에겐 머릿속으로 생각하는 것들을 할 수 있게끔 서포트해 주는 게 최고다. 프로그램을 기획해 내는 등의 실력이 있는 분들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필요할 것이라고 본다.”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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