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직접 하니 더 믿음 가네”...체험형 전시 돋보인 KIMES 2023

김성아 기자 (bada62sa@dailian.co.kr)

입력 2023.03.24 14:41  수정 2023.03.24 14:42

26일까지 나흘간 열리는 국내 최대 의료기기 전시

거리두기 해제에 체험 부스 ‘쑥’...관람객 만족도↑

로봇 의료기기부터 비대면 진료까지...미래 청사진

2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로비에서 바라본 KIMES 2023 입장 대기줄. ⓒ데일리안 김성아 기자

예비 개원의 이 씨 "개원을 앞두고 병원 설비에 대해 고민하던 찰나 이렇게 직접 눈으로 보고 체험할 수 있어 마음이 한결 놓인다"

2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는 제38회 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전시회(KIMES 2023)을 찾은 관람객과 해외 바이어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개막 날이었던 바로 전날에는 오픈 시간인 오전 10시가 채 되기도 전에 입장 줄이 길게 이어지면서 오픈런을 방불케 하는 풍경이 그려졌다. 이날도 마찬가지다. 일명 ‘오픈빨’이 빠진 둘째 날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관람객들이 현장을 찾은 모습이다.


주최 측에 따르면 이번 KIMES 2023의 예상 관람객 수는 7만명에 육박한다. 예년 5만명에 비하면 크게 오른 숫자다. 규모 역시 역대급이다. KIMES 2023은 코엑스 전시장 1, 3층 전관에서 개최된다. 로비부터 그랜드볼룸까지 총 4만500m²으로 역대 최대다. 주최 측 관계자는 “KIMES는 가정용 의료기기부터 전문 의료기기까지 범용성이 좋아 각계각층의 관람객이 찾는다”며 “남은 주말의 경우 평일 진료를 모두 마치신 1차 의료기관 의사, 관계자들이 많이 오실 것으로 예상돼 관람객 수는 더 증가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쉽게 보기 힘든 로봇기기, 눈앞에서 직접 보고 느껴

전시장에 들어서자마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웅장한 로봇 의료기기들이다. 로봇 팔이 스스로 움직이며 마네킹의 환부를 수술하는 모습은 관람객들의 눈길과 발길 모두를 붙잡았다.


큐렉소 자동형 인공관절 수술로봇 'CUVIS-joint' 수술 방법 시연 모습 ⓒ데일리안 김성아 기자

의료로봇 전문기업 큐렉소의 자동형 인공관절 수술로봇 ‘CUVIS-joint’는 외국인 관람객들에게 인기가 많은 모습이었다. 큐렉소 관계자는 “현재 전 세계에서 자동형 수술로봇을 제작하고 있는 곳은 우리 뿐”이라며 “이번 전시회를 통해 국내 의료 관계자뿐 아니라 해외 바이어들에게도 국산 로봇 의료기기를 소개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의료기기화장품산업단 황성은 단장은 이날 기자와의 만남에서 “로봇기기와 같은 국산 의료기기의 높은 품질을 국내외 많은 의료산업 관계자들에게 알리고자 술기를 직접 시연하고 또 체험도 해 볼 수 있는 형태의 부스를 많이 마련했다”며 “특히 코로나 방역 지침 완화로 해외 바이어들이 많이 방문한 만큼 이번 기회가 우리 의료기기 기업이 세계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AI 진단부터 비대면 진료까지...미래 의료 한 눈에
삼성전자·삼성메디슨 부스 ⓒ데일리안 김성아 기자

KIMES 2023에서는 대한민국 디지털 헬스케어의 미래도 만나볼 수 있었다. 이번 전시회에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대기업부터 굿닥 등 스타트업까지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업계 플레이어들을 한 자리에 모았다.


이들 역시 관람객들이 직접 기기나 솔루션을 체험해볼 수 있는 체험형 부스를 마련한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의료기기 제작 계열사 삼성메디슨과 함께 전시회에 참가했다. 눈에 띄는 것은 인공지능(AI) 진단 보조기기다. 부스 내 ‘초음파존’에서는 프리미엄 초음파 진단기기들과 함께 AI 진단 보조 기능을 소개했다. '하트어시스트(HeartAssist™)'는 성인과 태아의 심장 영상을 자동으로 인식하고 측정해 주는 기능으로 검사의 정확도를 높인다. '바이오메트리어시스트(BiometryAssist™)'와 '뷰어시스트(ViewAssist™)'는 태아의 성장 지표를 측정하고 자동으로 주석을 달아줘 반복적인 측정업무를 줄일 수 있어 진단 편의성을 향상시킨다.


부스에 있던 삼성전자 관계자는 “AI 진단 보조 기능이 생소할 수 있기 때문에 부스 내 시연을 통해 관람객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며 “의사 선생님들의 경우 따로 마련된 ‘핸즈온 부스’에서 직접 기기 조작 체험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굿닥 부스 전경 ⓒ데일리안 김성아 기자

비대면 진료 업계에서는 최초이자 유일하게 이번 전시회에 참가한 굿닥은 전시 참가 업체 가운데서도 손에 꼽는 대형 부스임에도 불구하고 관람객들로 붐볐다. 굿닥은 비대면 진료 솔루션은 물론 개원의들을 위한 무인 접수 서비스 등을 부스 중앙 모니터와 대형 TV화면을 통해 소개하고 있었다. 관람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프로토 홀로그램 체험존’ 역시 눈길을 끌었다.


다른 업체 부스 담당자라고 밝힌 관람객 박 씨는 “굿닥 부스가 핫하다고 말해서 구경하러 왔다”며 “이전에도 몇 번 KIMES에 참여한 적이 있는데 이렇게 비대면 진료와 같은 플랫폼 업체를 본 것은 거의 처음인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임진석 굿닥 대표는 “항상 관람객의 입장으로 KIMES를 둘러보다 이번에 처음으로 부스를 꾸리게 됐다”며 “이번 전시회를 통해 의사 분들, 병의원 담당자 분들은 물론 소비자들에게 굿닥의 서비스에 대해서 알리고 비대면 진료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추고자 한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각종 의료기기부터 의료정보시스템, 헬스케어·재활기기까지 1300여개사가 참여해 3만5000여점의 제품을 전시, 소개하는 이번 KIMES 2023은 오는 26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르포'를 네이버에서 지금 바로 구독해보세요!
김성아 기자 (bada62sa@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