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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영화 뷰] '슬램덩크'·'스즈메' 팬덤 애니메이션 강세에 극장가는 '굿즈 열풍'


입력 2023.03.22 09:23 수정 2023.03.22 14:57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상영관 확보와 관람객 증가라는 극장 내 선순환"

'더 퍼스트 애니메이션', '스즈메의 문단속' 등 애니메이션의 인기 상승에 따라, 극장에서 제공하는 캐릭터를 활용한 굿즈를 기다리는 것이 관객들에게 또 하나의 즐거움이 됐다. 멀티플렉스 극장과 영화 제작, 배급사 측은 개봉 주차 별로 준비한 굿즈 마케팅으로 관객들을 유입하고 있으며 관객들은 더 이상 극장에서 영화를 관람하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굿즈 수집에 한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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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올해 개봉작 중 최고 흥행 스코어를 기록 중인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현장에서 일러스트 카드, 5인 캐릭터 포스터, 오리지널 포스터, 투닥투닥 스티커, 오리지널 엽서, L 홀더, 송태섭, 정대만, 서태웅 PTE 스탠드 등을 매주 관람객 입장 선물로 배포했다. 설 연휴에는 송태섭 미니포스터, 흥행 1위 기념으로 채치수 PET 스탠드도 마련했다.


또한 수입사 에스엠지홀딩스㈜는 메가박스 코엑스 포토존 인증 이벤트를 진행, 추첨을 통해 선정된 팬들에게 '더 퍼스트 슬램덩크' 카드 지갑을 증정했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4월 아이맥스(IMAX) 관 상영과, 일본 성우의 내한 행사부터 엔딩 주제가 '제제로감'(第ゼロ感·제ZERO감)'을 부른 밴드 텐피트(10-FEET)의 내한 라이브 등 인기에 기여한 '슬친자'(슬램덩크에 미친 자)를 위한 이벤트도 예정돼 있어 팬덤의 움직임은 한 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NEW 유통전략팀 김민선 대리는 "기존의 장기 흥행 영화와 마찬가지로 '더 퍼스트 슬램덩크' 또한 영화의 높은 완성도가 타깃 확장, N 차 관람 등으로 이어져 장기 흥행에 성공했다고 생각한다. 다만, '더 퍼스트 슬램덩크'의 경우 기존 만화 팬덤뿐 아니라 영화로 새롭게 유입된 팬덤까지 더해지면서 입장객 선물이 가지는 영향력도 강력해졌다"라고 흥행과 입장객 선물의 상관관계를 짚었다.


이어 "배급 측면에서는 배포 시점을 개봉일과 주말에 전략적으로 배치함으로써, 주차가 거듭되는 상황 속에서 상영관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노력했다. 결국 영화의 힘이 팬덤 생성과 입장객 선물의 영향력 증대로 이어졌고, 상영관 확보와 관람객 증가라는 극장 내 선순환을 만들어냈다. 앞으로도 계획 중인 입장객 선물이 있으니 아직 '더 퍼스트 슬램덩크'를 관람하지 못했거나 추가 관람을 망설이는 분들이 계시다면 관람과 함께 선물도 받을 수 있는 좋을 추억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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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13일 만에 200만 돌파에 성공하며 '더 퍼스트 슬램덩크'의 인기 바통을 이어 받은 '스즈메의 문단속' 역시 관객들 사이에서 굿즈 전쟁이 한창이다. '스즈메의 문단속' 측은 팬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영화 관람 시 제공되는 포토카드, 티켓, 포스터 외에 신카이 마코토의 모든 장편 애니메이션 원작 소설 8권 박스 세트와 아크릴 무드등, 마우스 패드, 오리지널 아크릴 A4 포스터 등 펀딩 출시 예정이다.


영화의 여운을 느끼고 싶어 하는 관객들을 위해 카페도 운영 중이다. 지난 2월 25일부터 홍대 입구에 위치한 비온 카페에서는 스즈메와 소타를 비롯한 다이진과 스즈메의 의자까지 영화 속 캐릭터를 담은 음료와 디저트 메뉴, 굿즈 등을 선보이며 색다른 경험과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이 같은 이벤트는 관객들은 영화를 특별하게 간직할 수 있는 키워드가 되고 극장가는 관객 유입으로 이어지니 각자의 입장에서 윈윈인 셈이다. 다만 한정된 수량을 선착순으로 배포하는 경품의 경우 부작용도 있다. 영화를 보지 않고 굿즈를 받기 위해 오픈런을 하는가 하면 중고 시장 사이트에서 높은 가격에 사고 팔고 있다.


한 네티즌은 '경품에 대한 단상'이라는 제목으로 "언제부턴가 영화관에서 경쟁적으로 경품을 뿌린다. 2주 차, 3주 차 다른 걸 증정하니 N 차 관람 효과는 분명히 있다. 그러나 영화를 받고 경품을 받는 것이 아닌,경품을 받기 위해 억지로 영화를 또 보는 경우가 있다"라고 굿즈와 영화가 주객전도된 현상을 아쉬워하기도 했다.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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