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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이슈] 커지는 ‘BTS 공백’…보이그룹 전성시대, 다시 찾을까


입력 2023.02.19 14:17 수정 2023.02.19 14:17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부동의 케이팝(K-POP) 1위를 지키고 있던 방탄소년단(BTS)의 공백 이후 보이그룹들이 뚜렷한 성과를 내고 있지 못하다는 평가다. 방탄소년단의 순차 입대 결정 이후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케이팝에 공백이 생기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일부에서 나온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오히려 이 공백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방탄소년단은 세계 팝 음악 시장에서 전례 없는 성과를 내면서 케이팝 시장을 글로벌로 확장시킨 장본인이다. 때문에 이들의 공백이 케이팝에 대한 세계적인 주목도가 떨어질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는 것도 이상한 일은 아니다.


그나마 방탄소년단의 공백을 채우는 건 걸그룹이었다. 써클차트에 따르면 지난해 피지컬 앨범 TOP400 합산 판매량은 8074만 4916장으로, 한 해 음반 판매량 8000만장을 넘긴 건 이번이 처음이다. 피지컬 앨범 판매량 증가에는 아이브, 뉴진스, 에스파, 르세라핌 등을 비롯한 걸그룹의 약진이 큰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누적 판매량 100만장 이상의 남자 아티스트 수가 11팀으로 전년 12팀에서 1팀이 줄어든데 반해, 여자 아티스트는 10팀으로 전년 1팀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하지만 올해는 보이그룹의 성장이 눈에 띄게 증가할 거란 예측이 많다. 업계에서도 피지컬 앨범 시장의 성장 동력이 걸그룹에만 치우쳐져 있는 것에 우려를 표했던 만큼, 올해는 보이그룹을 선발하기 위한 오디션이 잇따를 것으로 보고 있다. 뿐만 아니라 기존 보이그룹의 팬덤 확장에도 더욱 열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이런 분위기에는 방탄소년단의 공백을 케이팝의 ‘위기’가 아닌 ‘기회’로 바꾸겠다는 의지도 담겨 있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방탄소년단이 세계적인 위상을 높이는 동안 다른 아이돌 그룹들도 꾸준히 주가를 올렸지만 상대적으로 주목을 받지 못한 것도 사실”이라며 “방탄소년단의 공백은 이들의 이후 세대 아이돌에게 관심이 분산될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이 공백을 차지하기 위한 보이그룹들의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실제로 세븐틴과 투모로우바이투게터, 엔하이픈, NCT·스트레이키즈 같은 대형 그룹들이 최근 주가를 높이고 있는 중이라 방탄소년단에게 쏠린 관심이 다양한 그룹을 향해 분산되지 않겠냐는 예상도 나온다. 뿐만 국내 주요 가요 기획사 합산 10개 이상의 신인 그룹이 데뷔 계획이 있는데, 특히 이 중 7팀 이상이 보이그룹이다.


방탄소년단 소속사인 빅히트 뮤직은 ‘빅히트 뮤직 뉴 보이그룹 오디션’ 개최를 공지했고, 하이브 산하인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는 세븐틴 이후 8년 만인 올해 보이그룹을 선보일 예정이다. JYP는 SBS 오디션 프로그램 ‘라우드’(LOUD)를 통해 선발한 보이그룹을 올 2분기에 데뷔시킬 계획을 밝혔고, 중국 그룹 프로젝트 씨(Project C), 일본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걸그룹 니쥬(NiziU)의 보이그룹 버전 등을 론칭한다. SM엔터테인먼트도 올해 새로 선보이는 3개 팀 중 2개 그룹이 보이그룹 NCT 유닛 2팀과 일반 보이그룹이다.


오디션 프로그램도 보이그룹을 중심으로 다수 편성이 예정돼 있다. 엠넷은 최근 ‘보이즈플래닛’ 방송을 시작했고, MBC는 ‘소년판타지’를 방영할 예정이다.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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