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코스, 릴, 글로 3사 4개월 새 신제품 4개 선보여
연초 판매 감소, 궐련형 전자담배가 시장 견인
임상 결과 발표 등 소비자 인식 개선에서 본격 경쟁으로 선회
서울 시내 한 편의점에 흡연 궐련형 전자담배와 연초 담배가 진열돼있다.ⓒ뉴시스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경쟁이 다시 가열되고 있다. 기능과 디자인이 한층 향상된 신제품을 앞다퉈 내놓으면서 시장점유율 확보 경쟁이 치열한 모습이다.
그간 시장 성장을 견인해온 연초 소비가 줄고 그 자리를 궐련형 전자담배가 차지하면서 당분간 시장 확대를 위한 업체 간 경쟁은 계속될 예정이다.
BAT로스만스는 14일 서울 중구 소재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프리미엄 궐련형 전자담배 ‘글로 하이퍼 X2(glo Hyper X2)’를 공개했다.
BAT 측은 글로 하이퍼 X2가 유럽과 일본에서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는 만큼 한국 시장에서도 대표 모델로 육성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글로 하이퍼 X2는 고급 인덕션 히팅 기술을 적용해 이용자의 편의성을 높이고 손쉬운 그립감과 휴대성 및 스타일리시한 디자인을 차별점으로 내세웠다.
글로 시리즈 중 처음으로 부스트 모드와 스탠다드 모드 버튼을 분리해 사용자가 선호하는 가열 방식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먼지와 이물질로부터 기기를 보호할 수 있는 아이리스 셔터를 장착했으며 LED 표시등을 통해 충전 및 가열 상태, 부스트 모드 시작 등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민트 블루, 메탈 블랙, 메탈 오렌지, 블랙 레드, 화이트 골드 등으로 기기 컬러도 확대했다.
글로 하이퍼 X2는 오는 27일부터 글로 공식 온라인 스토어와 전국 편의점에서 판매를 시작한다.
ⓒBAT로스만스
임상 발표 등 소비자 인식 개선에서 제품 경쟁으로 확대
현재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은 한국필립모리스와 KT&G, BAT로스만스 등 3사가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2017년 한국필립모리스가 아이코스를 출시하며 국내 시장이 형성된 이후 업계는 한 동안 제품에 대한 홍보, 마케팅 보다 임상연구 결과를 중심으로 소비자 인식개선에 힘을 줬다.
하지만 시장이 본격적으로 성장세를 타자 최근 신제품 잇따라 선보이며 본격적인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는 분위기다.
국내 전체 담배 시장에서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의 비중은 2017년 2.2%에서 작년 상반기 기준 14.5%으로 상승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한국의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은 스틱 판매액을 기준으로 2021년 2조413억원에 달해 2조원을 넘어섰다. 2025년에는 2조5000억원에 육박하는 규모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의 성장세는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추세기도 하다. BAT그룹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자사 비연소 제품군 소비자는 전 세계적으로 2250만명에 달한다.
ⓒKT&G
KT&G, 필립모리스 이어 BAT도 신제품 경쟁 합류
신제품 출시 경쟁은 작년 10월 한국필립모리스가 ‘아이코스 일루마’를 선보이면서 불이 붙었다.
2019년 10월 '아이코스 3 듀오' 이후 3년 만에 국내 시장에 선보인 신제품으로 스마트 코어 인덕션 시스템을 적용해 잔여물이 남지 않고 기기를 청소할 필요가 없는 점을 장점으로 내세웠다.
다음달인 11월 KT&G가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릴 에이블’을 출시하며 본격적인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
릴 에이블은 고급형의 경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스크린을 적용해 '내 디바이스 찾기'나 스마트폰 연동을 통한 메시지·전화 알림 등을 제공한다. 보급형과 고급형 모두 버튼 하나만으로 충전과 청소 등을 관리할 수 있다.
이어 한국필립모리스가 이달 기존 제품에 비해 가격을 낮춘 ‘아이코스 일루마 원’을 또 다시 선보였다.
작년 11월 이후 3개월 만으로 핵심 기술은 유지하면서 가격 부담을 낮춘 일루마 원을 통해 보급형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지난 8일 출시 당일 백영재 한국필립모리스 대표는 연내 국내 전자담배 시장 점유율 1위 탈환을 목표로 내걸었다.
백 대표는 “지난해 말 출시한 아이코스 일루마 시리즈 2종은 초반부터 정말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번에 아이코스 일루마 원이 나오면서 일루마 플랫폼 패밀리가 완성됐다”며 “긍정적 반응이 계속된다면 전자담배 시장에서 리딩 포지션을 가져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한국필립모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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