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값 하락폭이 6주 만에 다시 확대됐다. 매도자와 매수자 간 가격 격차가 좁혀지지 않은 채 급매물 위주의 하락 거래가 이어진 데 따른 것이다.
9일 한국부동산원이 2월 1주(6일 기준) 전국 주간아파트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은 0.49%, 전세가격은 0.76% 각각 하락했다.
전국적으로 아파트 매매가격은 일주일 전 대비 하락폭이 확대됐다. 전국 아파트값은 일주일 전 -0.38%에서 금주 -0.49%로 낙폭이 커졌다. 같은 기간 수도권은 -0.44%→-0.58%, 지방 -0.32%→-0.40% 등으로 집계됐다.
정부의 1·3대책으로 대대적인 부동산 규제가 완화되면서 1월 첫주부터 5주 연속 하락폭이 줄었으나 6주 만에 다시 커진 셈이다.
금주 서울 아파트값은 0.31% 떨어졌다. 강북권에선 서대문구(-0.46%), 동대문구(-0.38%), 광진구·강북구(-0.36%)의 하락세가 두드러졌고 강남권에선 강서구(-0.58%), 금천구(-0.57%), 강동구(-0.48%), 관악구(-0.47%)의 주요단지 위주로 집값이 하락했다.
부동산원은 "시중금리 완화 기조로 매수문의와 거래량이 소폭 증가했으나 매도인과 매수인간 희망가격 격차는 여전히 좁혀지지 않는 관망세가 유지 중"이라며 "적극적인 거래활동으로 이어지지 않고 급매 위주의 하향거래가 진행되는 등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천과 경기의 아파트값은 각각 0.51%, 0.75% 하락했다. 지방에선 5대광역시가 0.49% 떨어졌고 8개도는 0.29%, 시종은 1.15% 각각 하락했다.
봄 이사수요 감소와 집주물량 증가 등으로 전셋값 낙폭도 커졌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일주일 전 -0.71%에서 -0.76%로 하락폭이 확대됐다. 같은 기간 수도권은 -1.01%→-1.06%, 지방은 -0.43%→-0.48%로 조사됐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95% 떨어지며 3주 연속 낙폭이 줄었다. 지역적 입주물량 영향으로 매물적체가 가중되며 추가 하락에 대한 임차인 기대감이 높아서다. 임차인 우위 시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낙폭이 큰 하락 거래가 지속되는 모습이다.
인천도 일주일 전 -0.88%에서 금주 -0.87%로 소폭 줄었다. 다만 경기는 매물적체로 같은 기간 -1.06%에서 -1.16%로 하락세가 확대됐다. 지방은 5대 광역시가 0.64%, 8개도는 0.33%, 세종은 0.95% 각각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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