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4대 금융지주, ‘이자장사’ 논란 속 작년 순익 16조 전망


입력 2023.02.05 08:39 수정 2023.02.05 08:40        이세미 기자 (lsmm12@dailian.co.kr)


4대 금융지주 사옥 전경.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KB·신한·우리·하나금융지주.ⓒ각 사 4대 금융지주 사옥 전경.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KB·신한·우리·하나금융지주.ⓒ각 사

4대 금융지주가 지난해 16조원이 넘는 역대 최대 당기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해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지주의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지분 순이익 기준) 전망치 평균(컨센서스)은 총 16조5557억원으로, 2021년 대비 13.8%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역대 최대 이익 규모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은행 대출이 늘어난 가운데,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영향으로 시장 금리가 오르면서 이자수익이 크게 불어난 영향이다.


지난해 1~3분기 누적 기준 4대 금융지주의 순이자 이익은 약 29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4대 금융지주는 오는 7일 KB금융을 시작으로 8일 신한·우리금융, 9일 하나금융이 지난해 4분기·연간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투자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증권사 컨센서스에 따르면 신한금융이 4조8858억원으로 가장 많을 것으로 예측됐다. KB금융은 4조7524억원, 하나금융은 3조7169억원, 우리금융은 3조1458억원으로 예상된다. 예측치대로 실적이 발표되면 신한금융은 2019년 이후 3년 만에 KB금융을 제치고 1위 금융지주 자리를 차지한다.


사상 최대 수준의 실적을 바탕으로 은행 직원들의 성과급 규모도 커졌다


하나은행은 최근 임단협을 통해 이익연동 특별성과급으로 기본급의 350%를 책정했다. 임금상승률은 금융 노사 합의에 따라 3.0%로 결정됐으며, 복지포인트 70만원도 일시 지급한다.


신한은행은 앞서 경영성과급으로 기본급 361%를, NH농협은행은 기본급 400%를 각각 책정했다. KB국민은행은 기본급 280%에 특별격려금 340만원을 지급했다.


우리은행은 현재 임단협을 진행 중이다. 우리은행은 지난 2021년 경영성과급 명목으로 기본급 200%와 사기진작 명목으로 기본급 100%를 더해 기본급 300%를 주고, 100만원을 추가로 지급한 바 있다.


다만 은행권이 코로나19로 늘어난 가계·기업 대출을 통해 벌어들인 대규모 이익으로 성과급 잔치를 벌인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김상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은 지난달 12일 “가계와 기업 자영업자들은 급증한 대출이자에 비명을 지르고 있는데 은행권은 국민들의 고통을 담보로 사상 최대 성과급 잔치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지난달 16일 은행의 공적 기능을 강조하면서 “은행권이 주주환원 정책과 임직원 성과급 지급에 신경을 쓰는 것에 비해 사회공헌 노력이 미흡하다”고 비판한 바 있다.

이세미 기자 (lsmm12@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