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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배구 이어 씨름까지, 한국은 김민재 전성시대


입력 2023.01.28 12:05 수정 2023.01.28 12:05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축구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 이탈리아 무대 누비며 이름 널리 각인

프로 2년차에 대한항공 주전 도약 김민재, 2022-23시즌 선두 견인

이만기 이후 대학생 천하장사 김민재, 설날씨름 백두장사 등극

축구국가대표 김민재.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축구국가대표 김민재.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대한민국 스포츠에 ‘김민재 전성시대’가 찾아왔다.


김민재라는 이름을 가진 스포츠 스타들이 각자의 분야에서 정상급 기량을 과시하며 팬들의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다.


세리에A 정상에 도전하는 ‘괴물 수비수’ 김민재


팬들에게 김민재라는 이름을 널리 각인 시킨 것은 1996년생 축구 선수 김민재다. 수비수로는 보기 드물게 국가대표 경기서 공을 잡았을 때 팬들의 환호를 받는 선수다.


그는 지난해 여름 센터백 자원으로는 최초로 유럽 빅리그 중 하나인 이탈리아 세리에A에 입성하며 이제는 한국 축구의 자랑이 됐다.


김민재는 지난해 7월 튀르키예 페네르바체를 떠나 이탈리아 명문 클럽 나폴리로 이적했다.


190cm의 큰 체격과 함께 빠른 발을 앞세워 동양인의 신체적 한계를 극복한 김민재는 이적하자마자 적응기 없이 팀의 주전 자리를 꿰찼다. 지난해 9월에는 아시아 선수 최초로 세리에A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는 팀이 치른 리그 19경기 중 18차례 선발 출전해 17차례 풀타임을 소화했고, 교체 출전은 한 경기에 불과했다. 또 유럽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조별리그 6경기를 모두 풀타임으로 뛰었다.


그는 승점 50(16승 2무 1패)으로 2위 AC밀란(승점 38)을 여유 있게 따돌리고 선두를 달리고 있는 나폴리 상승세의 일등공신이다. 이대로라면 나폴리는 김민재와 함께 스쿠테토(세리에A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다.


대한항공 김민재. ⓒ KOVO 대한항공 김민재. ⓒ KOVO

대한항공의 대형 미들블로커 김민재


축구에 김민재가 있다면 배구판에도 김민재가 있다.


2003년생 김민재는 남자프로배구 대한항공의 선두를 이끌고 있는 한국 배구의 소중한 미들블로커 자원이다.


2021-22시즌 V리그 2라운드 1순위로 대한항공에 입단한 그는 2년차에 팀이 치른 모든 경기에 선발로 나서며 주전으로 도약했다.


속공 3위(62.0%), 블로킹 7위(세트당 0.533개) 등 개인 기록에서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그는 대한항공의 리그 통합 3연패 도전에 없어서는 안 될 전력으로 성장했다. 김민재를 이용한 속공은 대한항공의 주 공격 루트 중 하나가 됐다.


실력이 일취월장한 그는 오는 29일 열리는 올스타전 팬 투표에서도 남자부 2위에 오르는 등 인기도 덩달아 상승하고 있다.


백두장사에 등극한 김민재. ⓒ 대한씨름협회 백두장사에 등극한 김민재. ⓒ 대한씨름협회

이만기 재림? 대학 이어 성인 무대까지 평정한 김민재


씨름판에도 괴물이 등장했다.


대학무대를 평정하고 올해 민속씨름에 데뷔한 ‘씨름 괴물’ 김민재(영암군민속씨름단)는 지난 설에 열린 씨름대회서 백두장사에 등극했다.


김민재는 지난 24일 전남 영암군 영암체육관에서 열린 ‘위더스제약 2023 설날장사씨름대회’ 백두장사 결정전(5전 3승제)에서 오정민(문경새재씨름단)을 3-0으로 꺾었다.


그는 울산대 재학 중이던 지난해 단오대회서 생애 첫 백두장사에 오르며 이만기 이후 37년 만에 ‘대학생 천하장사’에 이름을 올렸다.


이후 영암군민속씨름단에 입단한 그는 올해 첫 대회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성인 무대 평정까지 예고하고 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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