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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케인 옆에는 손흥민이…부진해도 뺄 수 없다?


입력 2023.01.27 00:10 수정 2023.01.27 07:53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케인과 EPL 역대 최다 골 합작 기록 진행 중

케인 돕는 조력자 역할로도 충분한 가치

케인 도움 받고 손흥민도 살아나면 '금상첨화'

영혼의 단짝 손흥민과 케인. ⓒ AP=뉴시스 영혼의 단짝 손흥민과 케인. ⓒ AP=뉴시스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서 득점왕을 차지한 손흥민(토트넘)의 올 시즌 부진을 놓고 부정적인 전망들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시즌 23골로 득점왕에 오른 손흥민은 올 시즌에는 리그 19경기서 단 4골에 그치고 있다.


지난해 9월 레스터시티전 해트트릭과 새해 들어 지난 5일(이하 한국시각)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추가골을 기록한 것을 제외하면 리그서 17경기 동안 침묵을 지켰다.


급기야 토트넘은 26일 손흥민의 경쟁자인 네덜란드 출신 윙어 아르나우트 단주마를 임대 영입했다.


2021년부터 스페인 비야레알에서 뛰고 있는 단주마는 올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서 10경기에 나와 2골을 기록했다. 2021-22시즌에는 리그서 10골을 기록하며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릴 정도로 득점력을 갖춘 윙어 자원이다. 오른발잡이로 왼쪽 측면이 주 포지션인 그는 올 시즌 부진한 손흥민의 자리를 위협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 매체 ‘이브닝스탠다드’는 단주마 영입시 토트넘의 예상 베스트11에서 손흥민의 이름을 제외하기도 했다.


손흥민 개인에게만 초점을 맞춘다면 위기는 분명해 보인다. 하지만 안토니오 콘테 감독 입장에서는 그를 쉽게 제외할 수 없는 이유가 있다. 바로 손흥민의 단짝 해리 케인의 존재 때문이다.


토트넘은 지난 24일 열린 풀럼과의 2022-23시즌 EPL 2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손흥민의 도움에 이은 케인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손흥민이 전반 46분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전달한 공을 케인이 오른발 터닝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득점을 기록했다.


EPL 역대 최다 골 합작 기록을 보유 중인 손흥민과 케인. ⓒ AP=뉴시스 EPL 역대 최다 골 합작 기록을 보유 중인 손흥민과 케인. ⓒ AP=뉴시스

손흥민과 케인은 EPL에서 가장 호흡이 잘 맞는 영혼의 단짝이다. EPL 역대 최다 골 합작 기록을 보유 중인 둘은 해당 기록을 44골로 늘렸다. 첼시의 레전드 디디에 드로그바와 프랭크 램파드의 합작한 36골 기록을 이미 훌쩍 뛰어 넘었다.


또한 손흥민과 케인은 공식 경기 전체를 놓고 보면 51골을 합작했다.


풀럼전에서 손흥민의 도움을 받은 케인은 토트넘 공식전 최다 266골 타이기록을 쓰기도 했다. 이중 손흥민의 도움을 받아 넣은 골이 27골이나 된다. 케인의 대기록에 손흥민의 지분도 적지 않다.


케인은 올 시즌 리그서 16골로 득점 2위에 올라 있다.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맨티시)의 득점 페이스가 워낙 좋아 그렇지 예년 같았으면 케인도 득점왕 경쟁에서 앞서 나가고 있었을 것이다.


토트넘이 보다 높은 곳으로 가기 위해서는 남은 시즌 동안 에이스 케인의 득점포가 더 터져줘야 한다. 눈만 봐도 통하는 영혼의 단짝 손흥민의 결장 시간이 늘어난다면 이는 케인은 물론 토트넘에도 손해다.


올 시즌 골 감각이 다소 무뎌지긴 했어도 토트넘과 콘테 감독 입장에서는 손흥민을 선발서 제외하는 것이 분명 쉬운 일은 아니다.


또한 현재 토트넘에서 케인의 패스를 골로 가장 많이 연결시킬 수 있는 선수도 손흥민이다. 단주마가 왔다고 해서 직전 시즌 EPL 득점왕이 바로 밀려날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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