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세지는 청약한파…가격 경쟁력 갖춰야 살아남는다

배수람 기자 (bae@dailian.co.kr)

입력 2022.12.21 06:22  수정 2022.12.21 06:22
G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

강동 헤리티지 자이, 특공서 세 자릿수 경쟁률 기록

마포더클래시, 고분양가 논란 속 청약성적 '양호'

"인접 시세 대비 저렴, 투자보다 실수요 중심 청약"

청약시장 열기가 빠르게 식어가고 있지만, 인근 시세 대비 분양가 경쟁력을 갖춘 단지들은 호조를 나타내고 있다.강동 헤리티지 자이 투시도.ⓒGS건설

청약시장 열기가 빠르게 식어가고 있지만, 인근 시세 대비 분양가 경쟁력을 갖춘 단지들은 호조를 나타내고 있다.


21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서울 강동구 길동 신동아 1·2차 재건축 단지인 '강동 헤리티지 자이'는 앞서 19일 진행한 특별공급에서 최고 세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했다.


GS건설이 시공하는 이곳 단지는 지하 3층, 지상 최고 33층, 8개동, 총 1299가구 규모 대단지로 이 중 219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모두 전용 59㎡ 물량이며 3.3㎡(평)당 분양가가 2948만원으로 책정됐다.


직선거리로 1.5km 정도 떨어진 둔촌주공(올림픽파크포레온) 평당 분양가가 3829만원인 것을 고려하면 평당 1000만원가량 더 저렴하다. 전용 59㎡ 분양가는 최고가 기준 7억7500만원 수준으로 둔촌주공 같은 평형대(10억6250만원)보다 3억원 정도 낮다.


이처럼 시세 대비 저렴한 가격에 공급되면서 113가구를 모집하는 특별공급에는 총 5340명이 몰려 평균 47.2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고 경쟁률은 생애최초 유형에서 나왔다. 총 21가구 모집에 3508명이 몰리며 167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신혼부부는 43가구 모집에 1696명이 청약해 39.4대 1을 보였다. 다자녀가구(21가구)는 34명, 노부모부양(7가구) 유형에는 47명이 접수했으며 기관추천(21가구)에는 55명이 집중됐다.


지난 19일 1순위 청약을 진행한 '마포더클래시' 역시 고분양가 논란에도 불구하고 수요자들이 몰렸다.마포더클래시 투시도.ⓒHDC현대산업개발

둔촌주공과 비교할 때 다소 입지는 떨어지지만, 분양가 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했단 평가가 나온다. 이곳 단지는 21일 기타지역 1순위 청약까지 진행한 뒤 29일 당첨자 발표, 내년 1월 10~12일 정당계약을 진행한다.


지난 19일 1순위 청약을 진행한 '마포더클래시' 역시 고분양가 논란에도 불구하고 수요자들이 몰렸다. 마포구 아현2구역을 재개발한 이곳 단지는 지하 5층, 지상 최고 25층, 17개동, 1419규모다.


내년 1월 입주 예정인 후분양 단지로 평당 분양가는 4013만원, 강북권 최초 4000만원대 분양가를 기록한 단지다. 전용 59㎡ 기준 최고 10억5000만원, 전용 84㎡는 14억3100만원으로 둔촌주공 대비 비싼 분양가로 흥행 실패를 예견하는 관측이 많았다.


그러나 1순위 53가구 모집 결과 792명이 몰리며 평균 14.9대 1의 경쟁률이 나왔다. 최고 경쟁률은 전용 59㎡에서 나왔으며 A타입(1가구)에 141명, B타입(2가구)에 308명이 접수했다.


단지 바로 옆 아현동 대장주로 불리는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전용 59㎡는 지난 8월 14억5000만원에 실거래됐고, 전용 85㎡는 9월께 17억1500만원에 계약이 체결된 바 있다.


고분양가 논란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청약 성적을 거둔 데는 도심과 인접한 마포구 입지와 인근 단지 대비 많게는 4억원 정도 낮은 분양가가 청약 수요를 움직였단 관측이 나온다. 다만 일반물량 자체가 53가구에 불과해 청약 수요를 모집하기 비교적 수월하단 점도 경쟁률을 높이는 데 영향을 미쳤다.


앞서 20일 기타지역 1순위, 21일 2순위 청약을 실시하는 이곳 단지는 27일 당첨자 발표, 내년 1월 9~11일까지 정당계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고금리로 대출 이자 부담이 커졌고, 물가와 자잿값 상승 등으로 분양가는 오르면서 수요자들의 구매력이 약해졌다"며 "입지나 미래가치뿐만 아니라 저렴한 분양가가 청약 성패를 좌우하는 변수로 자리 잡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두 단지 모두 전매제한, 재당첨 제한, 거주의무 기간 등 청약 당첨 시 조건이 까다로운 만큼 투자보단 실수요 중심으로 청약에 나섰을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배수람 기자 (ba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