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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첫 여성 CEO 탄생…갤럭시 성공 스토리 쓴 이영희 사장


입력 2022.12.05 11:24 수정 2022.12.05 11:24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비오너가 출신 이영희 삼성전자 사장…2012년 부사장 승진 이후 10년 만

2007년 삼성 입사 이후 브랜드 가치 제고 기여…마케팅 혁신 등 기대감

이영희 DX부문 글로벌마케팅실장 사장ⓒ삼성전자 이영희 DX부문 글로벌마케팅실장 사장ⓒ삼성전자

LG그룹, SK그룹에 이어 삼성그룹에서도 비(非)오너가 출신 여성 사장이 탄생했다. 이재용 회장 취임 이후 첫 여성 사장으로, 실력있는 인재를 전진 배치해 미래 준비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이날 2023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단행하고 삼성전자 DX부문 글로벌마케팅센터장인 이영희 부사장을 DX부문 글로벌마케팅실장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삼성 창사 이래 여성 전문경영인 중 사장에 오른 것은 이영희 사장이 처음이다. 삼성그룹은 23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지만 그간 여성 CEO는 이재용 회장 동생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유일했다.


이번 인사에 대해 삼성은 "역량과 성과가 있는 여성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켜 여성인재들에게 성장 비전을 제시하고 과감히 도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 신임 사장은 1964년생으로 올해 58세다. 1987년 연세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으며 1989년 Northwestern(노스웨스턴)대에서 광고마케팅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유니레버 코리아, SC존슨 코리아, 로레알 코리아를 거쳐 2007년 삼성전자에 무선사업부 전략마케팅팀 마케팅그룹장으로 입사했다. 2012년부터 2017년까지 무선사업부 전략마케팅실 마케팅팀장으로 지냈으며 2017년 이후 현재까지 글로벌마케팅센터장을 맡아왔다.


삼성전자 입사한 이후에는 갤럭시 마케팅 성공 스토리를 만들고, 삼성전자 브랜드 가치 제고에 기여하며 고객 가치·경험 중심 회사로의 성장을 선도해온 인물로 평가받는다.


앞으로 고객 중심의 마케팅 혁신 등 역량 발휘와 함께 삼성전자 최초의 여성 사장으로서 조직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는 기대를 모은다.


앞서 이재용 회장은 지난 10월 고(故) 이건희 회장 2주기 사장단 간담회에서 "더 과감하고 도전적으로 나서야할 때"라며 "성별과 국적을 불문하고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인재를 모셔오고, 양성해야 한다"며 다양한 인재 등용 의지를 시사한 바 있다.


이로써 LG그룹, SK그룹에 이어 삼성그룹도 최초 여성 CEO를 발탁, 차세대 리더를 전진 배치하는 변화와 혁신을 도모했다. 앞서 지난달 LG그룹은 4대 그룹사 중 최초로 여성 임원을 계열사 CEO에 임명한 바 있다. 이정애 LG생활건강 음료사업부장 부사장이 사장(CEO)으로 승진했고, 광고 제작사 지투알은 박애리 부사장을 CEO로 선임했다.


SK그룹 역시 창사 이래 처음으로 온라인 쇼핑몰 11번가 신임 대표이사로 안정은 최고운영책임(COO)을 내정했다. 안 내정자는 야후, 네이버, 쿠팡 등을 거친 이커머스 전문가로 11번가가 성공적으로 론칭한 여러 인기 서비스를 진두지휘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한종희 부회장·경계현 사장 2인 대표이사 체제는 유지해 불확실한 대내외 환경 하에서 경영 안정을 도모했다. 부사장 이하 임원 인사와 조직개편도 조만간 확정할 예정이다.


이달 중순에는 글로벌 전략회의를 열고 내년도 사업계획을 논의한다. 미래 준비를 위한 과감한 변화와 혁신으로, 고객 중심의 초일류 기업 도약 계기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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