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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은 16강 이후에나…" 한국전 앞둔 포르투갈 총력전 예고


입력 2022.11.29 15:49 수정 2022.11.29 22:12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16강 확정 포르투갈, 다음달 3일 한국과 조별리그 최종전

G조 1위 유력한 브라질과의 대진 피하려 조 1위 사수 총력 다할 듯

포르투갈 축구대표팀. ⓒ Xinhua=뉴시스 포르투갈 축구대표팀. ⓒ Xinhua=뉴시스

가나와 우루과이를 연파한 ‘조 선두’ 포르투갈은 마지막 한국과의 경기에서도 총력을 다한다는 전략이다.


페르난두 산투스 감독이 이끄는 포르투갈 축구대표팀은 29일(한국시각)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2 FIFA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우루과이를 2-0으로 제압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으로 국내 팬들에게도 매우 친숙한 브루누 페르난드스 활약이 눈부셨다. 후반 9분 박스 바깥에서 문전으로 쇄도하는 ‘전 맨유 동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향해 올린 크로스가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가 결승골 주인공이 됐다. 후반 48분에는 직접 얻어낸 페널티킥까지 성공해 쐐기골을 넣었다.


개막 전부터 강력한 조 1위 후보로 꼽혔던 포르투갈(피파랭킹 9위)은 예상대로 연승을 질주하며 최종전에서 한국과 격돌하게 됐다. 가나에 져 벼랑 끝에 몰린 한국(승점1)과 달리 포르투갈(승점6)은 일찌감치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한국과의 3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자력으로 조 1위를 확정한다.


일각에서는 “16강행을 확정한 포르투갈이 토너먼트를 대비해 한국과의 3차전에서 일부 주전들의 체력을 안배하는 전략을 세울 수 있다”고 했지만 희망사항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승장 산투스 감독은 “아직 조 1위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 반드시 조 1위를 차지해야 한다. 브라질은 16강이 아닌 다음 토너먼트에서나 만나고 싶다”며 “다음 경기에서도 선수 구성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H조 1위는 G조 2위, H조 2위는 G조 1위와 16강 토너먼트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G조에서는 2연승을 달리고 있는 브라질의 조 1위가 유력하다. 따라서 H조 2위가 되면 '강력한 우승후보' 브라질을 16강서 만나게 될 가능성이 높다. 객관적인 전력상 포르투갈도 브라질을 꺾기는 쉽지 않다. 반드시 조 1위를 차지해 브라질을 피하겠다는 계산이다.


포르투갈 축구대표팀. ⓒXinhua=뉴시스 포르투갈 축구대표팀. ⓒXinhua=뉴시스

페르난드스도 경기를 마치고 취재진 앞에서 “조 1위가 되려면 다음 경기에서 이겨야 한다. 3승을 따내야 조 1위가 된다고 생각한다”며 “한국의 경기를 봤다. 좋은 기술과 조직력을 갖춘 팀이라고 생각한다. 방심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이기고 싶다”는 각오도 전달했다.


경우의 수를 따졌을 때, 한국이 16강 진출을 노린다면 포르투갈을 반드시 꺾어야 한다. 비기거나 지면 무조건 탈락이다. 포르투갈을 이겨도 우루과이-가나전 결과를 놓고 따져봐야 한다. 초반 흐름을 잡았던 가나전 패배가 너무나도 뼈아프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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