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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 상대 벤투호, 잊어서는 안 될 ‘알제리 참사’


입력 2022.11.28 13:41 수정 2022.11.28 13:42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1승 제물’로 평가 받는 가나 상대로 승리 필수

8년 전 브라질 대회서 알제리에 당했던 아픈 기억

H조 최강 포르투갈과 대등했던 가나, 방심은 금물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27일 오전(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가나전을 하루 앞두고 훈련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27일 오전(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가나전을 하루 앞두고 훈련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8년 전 월드컵에서 아프리카 팀을 상대로 아픔을 겪었던 한국 축구가 카타르 대회에서는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8일 오후 10시(한국시각)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가나와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을 치른다.


벤투호는 강호 우루과이와의 지난 1차전에서 0-0 무승부를 거두며 승점 1을 얻었다. 아쉽게 승리는 놓쳤지만 빌드업 축구를 통해 점유율을 높여 경기를 지배하며 호평을 받았다.


자연스럽게 가나전 승리에 대한 기대감은 높아지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1위인 가나는 H조에서 본선 조 편성 당시 최약체로 평가 받았다. 한국(28위)이 목표로 하는 16강 진출을 위해서는 반드시 잡아야 할 상대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가나는 강호 포르투갈과 1차전에서 2-3 패했지만 마지막까지 저력을 보이며 상대를 괴롭혔다. 피파랭킹은 한국보다 낮지만 만만하게 보고 달려들었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다.


특히 한국 축구는 8년 전 브라질월드컵에서 ‘1승 제물’로 여겨졌던 아프리카 국가 알제리에 호되게 당했던 경험이 있어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당시 상황과 현재가 매우 흡사하다는 점에서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


브라질월드컵에 나섰던 홍명보호는 본선 직전에 열린 가나와 평가전서 0-4로 패하며 불안감을 키웠지만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서 예상 밖 선전을 펼치며 러시아와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알제리와 경기에 나섰던 손흥민. ⓒ 뉴시스 2014년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알제리와 경기에 나섰던 손흥민. ⓒ 뉴시스

자연스럽게 16강 진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기 시작했다. 조별리그 최종전서 강호 벨기에를 상대해야 했지만 그 전에 알제리를 상대로 승리를 거둬 16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겠다는 계산이었다.


하지만 알제리가 그렇게 호락호락한 상대는 아니었다. 홍명보호는 전반에만 0-3으로 끌려가는 졸전 끝에 2-4 충격패를 당했다. 아프리카 특유의 탄력과 스피드에 농락당하며 대량실점을 내줬고, 수비진은 ‘자동문’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썼다.


알제리전 패배로 분위기가 다운된 홍명보호는 결국 벨기에와 최종전에서도 패하며 조별리그 탈락의 아픔을 겪었다.


현재 벤투호 역시 H조 최강으로 평가 받는 포르투갈과 최종전에 앞서 만만한 상대로 평가 받는 가나와 마주한다. 다행히 지금 대표팀에는 8년 전 ‘알제리 참사’를 겪었던 손흥민, 김영권, 김승규가 뛰고 있다. 이들의 뼈아픈 경험이 현재 벤투호에 큰 예방주사와 약이 될 수 있다.


주장 손흥민은 “가나는 강한 팀이라 생각한다. 우리가 가진 것보다 더 많이 준비하고 우루과이전보다 더 부딪치고 싸워주면서 경기해야한다”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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