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마 재건축 심의안 가결…19년 만에 사업 물꼬
“서울 전역으로 사업 이어지기 어려워…파급효과 제한적”
강남 재건축 대장주인 대치동 은마아파트가 재건축 심의를 통과했다.ⓒ데일리안
강남 재건축 대장주인 대치동 은마아파트가 재건축 심의를 통과하면서 서울에서도 양천구와 노원구 등 노후아파트가 밀집한 지역들도 재건축 사업에 탄력이 붙을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21일 서울시와 정비업계에 따르면 시는 지난 19일 제11차 도시계획위원회를 열어 은마아파트 재건축 심의안을 가결했다.
이번 심의를 통해 은마아파트는 기존 28개동, 4424가구가 최고 35층 33개동, 5778가구(공공주택 678가구)로 탈바꿈될 예정이다.
은마아파트가 지난 2003년 재건축추진위원회 설립 이후 19년,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상정 5년 만에 사업에 물꼬를 텄다.
이에 주요 재건축 단지들의 기대감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문가들은 지금의 주택시장 침체 상황에서는 지난해와 같은 집값 상승은 제한적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재건축 안전진단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에 지난해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던 양천구와 노원구 등은 규제 완화 속도가 더뎌지면서 집값이 하락 전환했다.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 변동률이 지난주(-0.22%)보다 낙폭이 커진 -0.27%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강북 지역에서는 도봉구(-0.42%)가 창동·방학동 구축 위주로, 노원구(-0.41%)가 중계·공릉·상계동 위주로 하락폭이 컸다. 양천구도 하락폭으로 보면 30%에 달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살펴보면 지난 3월 6억3000만원에 거래됐던 노원구 상계주공6단지 전용면적 41.3㎡의 경우 지난달 5억1000만원에 거래되면서 6개월 만에 1억2000만원이 떨어졌다. 마찬가지로 지난 3월 8억7000만원에 거래됐던 도봉구 창동주공19단지 전용 68.86㎡은 지난달 5000만원 넘게 하락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강남 재건축의 바로미터 중 하나인 은마아파트는 정비사업을 통한 주택공급 확대라는 정부 정책에 부합하는 것으로 긍정적”이라면서도 “다만 현재의 정비사업환경, 공사비 증가 요인들과 금리 인상에 따른 사업비 증가 등을 감안할 때, 은마아파트를 시작으로 서울 전역의 정비사업 촉진으로 이어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재초환과 정밀안전진단 문제도 여전히 정비사업의 장애 요소로 남아있는 가운데 재초환 폐지도 고민하는 제도 개선을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임병철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은마아파트의 정비계획안 통과만으로 다른 단지들의 기대감은 높아질 수 있겠지만, 금리 인상이 급격히 이뤄지고 있고 대출 규제도 여전한 지금의 시장 상황에서는 파급효과는 매우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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