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2022 국감] 이창용 “금리인상 기조 이어가야…취약 부문 지원 방안 모색”


입력 2022.10.07 10:38 수정 2022.10.07 10:38        이세미 기자 (lsmm12@dailian.co.kr)

이창용 총재 국정감사 인사말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의 한국은행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있다.ⓒ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의 한국은행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있다.ⓒ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한국은행이 상당기간 5~6%대의 오름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높은 수준의 환율이 추가적인 물가상승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한은은 고물가 상황의 고착을 방지하기 위해 금리인상 기조를 이어나갈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이창용 총재는 7일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한은 국정감사 인사말씀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국내 물가는 개인 서비스물가의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를 크게 상회하는 높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다”며 “국내경제는 고물가 상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글로벌 경기둔화의 영향으로 성장세가 약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한은은 지난해 8월 이후 총 일곱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2.0%p 인상한 데 이어, 향후 기준금리 인상의 폭과 시기는 주요국 통화정책 기조, 지정학적 리스크 등 대외여건의 변화가 국내 물가와 성장 흐름, 금융·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금리 상승으로 취약차주의 채무상환부담이 가중되면서 일부 금융기관의 대출 건전성이 악화될 리스크가 잠재돼 있다고 우려하며, 금리 상승 과정에서 어려움이 가중될 수 있는 취약 부문에 대한 지원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한은은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 피해기업이나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대출금리를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고 가계부채 구조 개선을 위해 주택금융공사에 출자해 안심전환대출이 원활히 공급될 수 있도록 뒷받침했다”고 설명했다.


국제금융시장 불안이 심화된 만큼 금융외환시장 안정을 추진했다고도 말했다. 지난달 26일 국회 긴급 현안보고 이후 영국 파운드화 가치가 37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급락하고 위안화 약세 폭도 확대됐다.


이에 한은은 비상대응계획을 재점검하고 금융·외환시장에 대한 24시간 모니터링 및 대응 체제를 가동하는 가운데 쏠림현상 등으로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는 경우에는 시장안정화 조치를 적기에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라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도입 기반을 공고히 하기 위해 이에 대한 연구·개발도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모의실험 등을 통해 CBDC 시스템의 기술적 구현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점검·보완하는 한편, CBDC 도입이 한국은행의 책무 달성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심도있는 조사연구를 수행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경영인사 혁신 및 조직문화 개선을 위한 노력도 언급했다. 이 총재는 “하부위임, 정보공유 및 협업 활성화, 직원의 전문성 제고, 평가제도 개선 등을 포함한 ‘경영인사 혁신방안’을 마련하고,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세미 기자 (lsmm12@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