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수출 기업 시름 악화… 4분기 수출 전망 올해 ‘최저’

편은지 기자 (silver@dailian.co.kr)

입력 2022.10.05 06:00  수정 2022.10.04 18:18

올해 4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EBSI) 84.4… 세분기 연속 100 하회

선박‧반도체 제외 전 품목 수출경기 악화 전망

글로벌 인플레이션 심화 따른 환율 변동성 확대 및 금리 상승 영향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EBSI) 추이.ⓒ한국무역협회

국내 기업들의 수출 전망이 올해 2분기 이후 잇따라 하락 곡선을 그리는 가운데 4분기에는 수출 경기가 더 악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본격화되면서 환율 변동성이 3분기보다 확대되고 금리가 상승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5일 한국무역협회(KITA) 국제무역통상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4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EBSI)는 84.4로 3분기(94.4)대비 10포인트 하락할 전망이다. 지수가 100을 하회하면 다음 분기 수출 여건이 악화될 것으로 본다는 뜻으로, EBSI가 80점대를 기록한 것은 코로나19로 수출경기가 크게 악화됐던 2020년 2분기 79.0을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


특히 올해 1분기 115.7을 기록한 이후 2분기부터 EBSI가 100 이하로 하락, 연이어 지수가 낮아지면서 수출 기업들의 체감 경기는 지속적으로 악화되는 모양새다. 앞서 올해 2분기 EBSI는 96.1, 3분기는 94.4, 4분기 전망 84.4로 세분기 연속 100을 하회했다.


항목별로는 수출단가(103.9)를 제외한 모든 항목이 100 이하를 기록하면서 수출 환경이 전반적으로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수출제품 원가(65.1), 수출대상국 경기(75.2), 물류 및 운임(79.3) 환경이 크게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품목별로는 선박(149.9)과 반도체(112.0)를 제외한 모든 품목의 수출 여건이 나빠질 것으로 평가했다. 특히 경기 위축에 따른 수요 감소로 가전(49.3), 전기‧전자제품(51.7) 등은 전 분기 대비 수출여건이 크게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수출 애로요인으로는 원재료 가격(25.4%)과 물류비(18.0%) 상승이 최대 애로 사항으로 꼽혔다. 글로벌 경기 침체가 본격화되며 수출대상국 경기부진(14.9%)과 환율변동성 확대(14.1%) 응답도 전 분기 대비 각각 4.7%p, 6.5%p 증가했다.


조상현 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글로벌 경기침체로 수출기업의 체감 경기가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라며“환율 변동성이 확대되고 원자재 수입비용도 증가하는 가운데 물류난 역시 해소되지 못하고 있어 수출 경기가 쉽게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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