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D:영화 뷰] 전설의 귀환…'아바타: 물의 길', 3D 영화는 다시 부활 할 수 있을까


입력 2022.10.03 09:32 수정 2022.10.03 09:32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13년 동안 흥행 전 세계 1위 자리 지켜

속편 12월 개봉


2009년 '아타바'가 개봉한 지 13년 만에 속편 '아바타: 물의 길'의 개봉을 앞두고 있다. 월트디즈니컴퍼니는 '아바타: 물의 길'을 선보이기 전, 디즈니플러스에서 '아바타'를 삭제하고 리마스터링 버전을 2주 동안 재개봉 중이다.


ⓒ

북미에서는 개봉 첫 주말 동안 박스오피스에서만 약 1505만 6763 달러, 재개봉 지역 42개국을 포함한 글로벌 박스오피스는 2113만 3657만 달러를 넘겼다. 개봉 당시 기록과 합산하면, 28억 8358만 6759달러로 전 세계 최고 수익 수치다. 미국 경제매체 포브스는 '아바타'가 재개봉 및 속편 출시에 따른 시너지 효과에 힘입어 티켓 판매액 30억 달러를 넘는 신기록을 세울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에서는 지난 달 21일 개봉한 '아바타' 리마스터링 버전은 박스오피스 3위로 등장했으며 현재(2일 기준, 영화진흥위원회) 누적 관객 수 17만 973명을 기록 중이다.


'아바타'는 행성 판도라와 지구의 피할 수 없는 전쟁 속에서 새로운 생명체 아바타로 거듭난 제이크와 나비족(Na'vi) 네이티리가 선택해야 할 단 하나의 운명을 그린 영화. 인간들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 자연을 파괴하는 모습과 이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나비족, 이로 인해 일어나는 비극이 담겼다. IMAX, 4DX, 수퍼4D, 돌비 시네마 등 특별관에서 3D로 상영되고 있다.


13년 만에 영화를 다시 본 관객들 뿐 아니라 이전에 영화를 관람하지 못했던 10대, 20대 관객들에게도 시대적 메시지가 관통해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4K 해상도로 개선한 '아바타' 리마스터링 버전은 내용이 변경이 변경되지는 않았지만, 최신작들과 비교해도 월등한 기술력과 스케일을 자랑한다.


여기에 영화적 기술과 함께 스크린 크기, 해상도 등이 발달한 극장의 관람환경도 시각적인 체험을 다채롭게 제공한다.


특히 '아바타: 물의 길' 예고 영상이 쿠키 영상으로 삽입돼 속편의 기대감을 올렸다. '아바타' 리마스터링 버전 개봉은 신작의 부재를 메우기 위한 결정이 아닌, 12월 공개될 '아바타: 물의 길' 홍보의 일환이라는 점과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업계에서는 '아바타: 물의 길'이 올해 14억 달러로 파라마운트 역사상 가장 큰 수익을 낸 영화 '탑건: 매버릭'을 넘을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이에 '아바타: 물의 길'이 3D 영화의 부활 재현할 수 있을지도 기대가 모아지는 대목이다.


2009년 '아바타'는 개봉 당시 3D 영화의 신기원을 열었다는 평가와 함께 3D 기술의 열풍을 가져왔다. '아바타'의 전 세계 흥행 성공 후 '캐리비안의 해적4', '쿵푸팬더2', '생텀' 등 할리우드 영화들도 3D 영화를 제작했으며, 국내에서도 3D 기술은 영화는 물론, 가요, 게임, 패션 등 여러 분야에서도 시도했다. 하지만 이 열풍은 오래가지 못했고, 3년 사이에 3D 영화를 찾아보기 어려워졌다.


팬데믹 이후 관객들은 영화관의 존재 이유를 느낄 수 있는 영화들을 선호하고 있다. 아이맥스, 돌비시네마, 4DX, 스크린엑스 등 특수관에서 봐야 관람 효과가 극대화되는 '듄',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 '탑건: 매버릭' 등 블록버스터 영화들이 강세를 보였다.


영화관 나들이가 예전처럼 일상이 아닌, 특별한 경험으로 이식되며 영화 한 편을 보더라도 부가적인 가치나 체험을 느낄 수 있는 영화들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해진 것이다. 이에 최첨단 3D 기술로 관객들에게 신세계를 경험하게 했던 '아바타'가 특수관 인기 흐름과 더불어 3D 영화의 열풍을 다시 이끌어낼 수 있을지도 관심이 쏠린다.


다만 '아바타' 리마스터링 버전을 관람한 관객들 사이에서 3D 안경에 대한 불만이 존재했다. 안경 위에 3D 안경을 얹어 쓰는 경우 콧등이 아팠다는 후기들과 마스크를 쓰고 착용해야 하는 탓에 입김이 올라와 자주 닦아줘야 해 신경 쓰인다는 관객들이 여럿 존재했다. CG, VFX 등 기술력이 발전한 3D 영화를 현재의 3D 안경이 뒷받침 해줄 수 있을이 우려하는 목소리들이 이어지고 있다.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