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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남은 진해수가 강하다' 역대 3번째 150홀드 돌파


입력 2022.09.29 09:10 수정 2022.09.29 09:20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한화전 0.1이닝 무실점 기록하며 개인 통산 150홀드

부상 등 변수 없다면 내후년 즈음 홀드 통산 1위 가능

역대 세 번째 150홀드 대기록 작성한 진해수. ⓒ 뉴시스 역대 세 번째 150홀드 대기록 작성한 진해수. ⓒ 뉴시스

롱런의 대명사가 된 LG 진해수(36)가 KBO 통산 세 번째 150홀드 대기록을 작성했다.


진해수는 28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2 KBO리그 한화와의 원정경기에 구원 등판해 홀드 하나를 추가했다.


9회 1사 1, 2루 상황에서 김진성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진해수는 하주석을 1루 땅볼로 처리, 급한 불을 껐다.


개인 통산 150번째 홀드를 작성한 순간이었다. 2006년 KIA에서 1군 무대에 데뷔한 진해수는 SK를 거쳐 2015년 LG 유니폼을 입었고 15년간 전문 계투 요원으로만 활약했다.


SK 시절까지만 하더라도 좌타자를 잡기 위한 원포인트 릴리프로 기용됐으나 LG로 자리를 옮긴 뒤에는 제구가 잡히면서 LG 불펜의 핵심으로 자리를 잡았고 1이닝을 책임지는 필승조로 올라섰다.


시대를 풍미했던 여러 중간 계투 요원들과 비교했을 때 진해수의 커리어는 그다지 특출하지 않다. 개인 최고의 시즌은 역시나 홀드왕(24개)을 차지했던 2017년이다. 당시 진해수는 LG 불펜의 구심점 역할을 담당하면서 많은 홀드를 쌓을 수 있었고 이 시즌을 기점으로 셋업맨 보직을 맡게 돼 대기만성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게 됐다.


KBO 통산 홀드 순위. ⓒ 데일리안 스포츠 KBO 통산 홀드 순위. ⓒ 데일리안 스포츠

그래서 진해수는 ‘강한 자가 오래 살아남는 것이 아닌 오래 살아남은 자가 강한 것’의 대명사가 됐다.


실제로 진해수는 올 시즌 62경기에 출장, 투수 부문 역대 최다 출장 13위였다가 단숨에 임창용까지 제치고 역대 6위까지 올라섰다. 현재 768경기를 소화한 진해수는 부상 등의 변수가 없다면 내년 시즌 역대 4위인 가득염(800경기)과 3위 조웅천(813경기)을 제칠 수 있다.


본업인 홀드에서도 대기록이 보인다. 역대 세 번째 150홀드를 달성한 진해수는 2위인 권혁(159개), 역대 1위인 안지만(177개)과의 격차를 좁히고 있다.


아직 36세로 최소 2~3시즌은 거뜬히 제 역할을 다할 것으로 보이며 빠르면 내년, 늦어도 내후년에는 진해수가 가장 많은 홀드를 쌓은 선수가 될 전망이다. 오래 살아남아 강해진 진해수의 묵묵한 행보에 많은 박수가 보내지는 이유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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