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 주는 ETF 뜬다...리츠도 월배당 도입 바람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입력 2022.09.22 05:00  수정 2022.09.20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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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운용 이달 월배당 ETF 출시...운용업계 상품경쟁 본격화

리츠도 ‘월배당 도입’ 수면 위로...“해외 투자수요 국내 전환”

ⓒ픽사베이

변동장 속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배당주가 떠오르면서 매달 배당을 받을 수 있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주목받고 있다. 국내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의 월배당 제도화를 위한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는 만큼 시장의 관심이 더 커질 전망이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은 오는 27일 미국 우량 배당 성장주에 투자하는 월배당 ETF인 ‘KODEX 미국 배당프리미엄 액티브 ETF’를 출시한다. 삼성자산운용은 이번 ETF 출시를 통해 본격적으로 월배당 상품 경쟁에 뛰어들게 된다.


월배당 ETF는 주식·채권 등 편입 자산에서 나오는 이자와 배당을 모아 월간 단위로 분배하는 구조다. 과거 미국 상장에 국한됐지만 최근 국내에서도 월배당 ETF 개시가 본격화 됐다. 국내 자산운용사들은 잇따라 관련 상품을 출시하면서 시장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신한자산운용이 지난 6월 ‘SOL 미국S&P500’을 상장하면서 첫 테이프를 끊었다. 이 상품은 국내 최초 월배당 ETF로 상장 후 2개월 만에 순자산 200억원을 넘어섰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7월 말 ‘TIGER 미국다우존스30 ETF’, ‘TIGER 미국MSCI리츠(합성 H) ETF’, ‘TIGER 200커버드콜5%OTM ETF’, ‘TIGER 200커버드콜ATM ETF’ 등 4종의 ETF를 분기배당에서 월 배당으로 변경했다. KB자산운용도 이달 초 ‘KBSTAR200고배당커버드콜ATM ETF’ 분배금 지급 주기를 월단위로 바꿨다.


월배당 상장지수증권(ETN)도 등장했다. 삼성증권과 KB증권은 지난 7월 ‘삼성 KRX 리츠 TOP10 월배당’과 ‘KB 레버리지 KRX 리츠 TOP10’을 선보였다. 리츠의 배당 특성을 고려해 ETN으로서는 처음으로 월단위 분배금 지급 방식을 채택했다.


윤재홍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월배당은 대응력 높은 현금 흐름을 창출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판단”이라며 “다만 단순히 월배당이라는 형태나 고배당이라는 이유만으로 접근할 경우 분배금 삭감 등에 직면할 수 있어 편입 자산의 배당 지속 가능성을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대표 배당주인 국내 리츠도 월배당 제도화가 거론되고 있다. 김희국 국민의힘 의원 등 10명은 지난 1일 이사회 결의로 리츠 배당주기를 단축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부동산투자회사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했다.


최근 노후 생활자금 마련과 함께 주기적인 수익을 선호하는 투자자들이 증가하면서 배당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리츠에 대한 투자도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전체 운용 리츠 평균 배당수익률은 연 6.2% 수준에 달한다.


그러나 현행법은 배당주기를 단축할 수 있는 규정이 마련돼 있지 않아 월배당이나 분기배당에 대한 투자자들의 요구를 충족시키지 못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해외에서는 월배당이 보편적이지만 국내 리츠 중 분기 배당을 하는 곳은 SK리츠와 코람코더원리츠 두 곳 뿐이고 상장리츠 대다수가 연 1회 또는 2회(반기) 배당 중이다.


김 의원은 “리츠의 배당주기 단축이 가능해지면 해외 월배당 리츠에 대한 투자 수요를 국내 리츠투자로 전환시킬 수 있고 고령자와 연금생활자 등 소득형 금융상품 투자자들의 소득원이 더 안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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