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W 시즌 맞아 패션 브랜드 얼굴 교체 열풍
젊고 핫한 모델 내세워 MZ세대 집중 공략
패션업계가 톱스타들을 새로운 모델로 발탁하면서 하반기 더욱 치열한 승부가 벌어질 전망이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와 엔데믹 전환 가시화로 회사 출근과 사적 모임이 증가하면서 의류 쇼핑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데다 패션 성수기인 가을·겨울(FW) 시즌을 맞은 만큼 거물급 톱스타 모델을 내세워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성장세를 계속 이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패션기업 중 스타 마케팅에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는 곳은 코오롱FnC다.
코오롱스포츠의 모델로 배우 김태리를 선정해 자전거, 캠핑 등 다양한 아웃도어 활동을 하는 MZ세대를 집중 공략한다.
커스텀멜로우와 시리즈 브랜드 모델로는 각각 프로듀서 코드 쿤스트, 배우 손석구를 뽑았다.
커스텀멜로우는 코드 쿤스트와 함께 음악과 관련된 이벤트도 전개하며 좀 더 넓은 고객층에게 브랜드를 각인시키고, 시리즈는 손석구와의 캠페인을 시작으로 여심을 자극하는 온라인 마케팅을 펼쳐나갈 예정이다.
업사이클링 기반 패션 브랜드 래코드는 론칭 10주년을 맞아 모델 신현지를 뮤즈로 낙점했다. 신현지와 함께 2022년 FW시즌 래코드의 특별한 스타일과 디자인을 제안한다는 전략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스튜디오 톰보이 남성복 사업을 본격화하면서 잔나비의 보컬 최정훈을 모델로 기용했다. 자유로운 감성과 강한 개성으로 자신만의 스타일을 만들어가는 브랜드의 콘셉트와 잘 어울린다는 계산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최정훈과의 브랜드 캠페인을 통해 국내 남성복 시장에서도 독보적인 존재감을 형성하겠다는 각오다.
한섬도 ‘타임’의 2022년 FW, 2023년 봄·여름(SS) 시즌 광고 캠페인 모델로 미국 패션 모델인 카이아 조던 거버(카이아 거버)를 발탁했다.
한섬 측은 “카이아 거버의 영하고 럭셔리한 이미지가 동시대 여성들에게 영향력을 주면서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타임의 페르소나와 잘 부합한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한섬은 카이아 거버가 직접 선정한 아이템을 ‘카이아 픽’으로 표기해 고객들에게 선보이고 제품을 소개하는 영상 콘텐츠도 제작해 MZ세대를 본격 공략할 계획이다.
아웃도어 업계도 마찬가지다.
아이더는 배우 박보검과 2022년 FW시즌 모델 재계약을 맺은 데 이어 걸그룹 아이브(IVE)의 멤버 장원영을 새로운 브랜드 모델로 뽑았다.
박보검과 장원영이 함께한 2022년 FW화보를 공개하고 아웃도어 브랜드다운 기능성은 물론 일상에서도 적용할 수 있는 스타일리시한 디자인의 제품을 대거 선보이며 하반기 시장 공략을 한층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네파는 배우 유아인을 새로운 브랜드 모델로 기용했다. 하반기 전개되는 에어그램 캠페인을 비롯해 차별화된 스타일을 보여줄 계획이다.
패션업계에 광고모델 교체 열풍이 부는 것은 엔데믹 전환 가시화 속 소비자들에게 신선함을 주고 새로운 이미지를 부각시켜 또 다른 고객층을 끌어들이기 위해서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젊고 트렌디한 대세 톱스타들을 기용해 급변하는 시장 트렌드에 빠르게 대응하고 브랜드 이미지 쇄신 효과도 노리고 있다”며 “변화된 브랜드 이미지를 통해 기존 고객의 만족도를 높이는 동시에 신규 고객 확충까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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