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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갑게 식어버린 NFT, 통신3사엔 여전히 먹거리?


입력 2022.09.05 06:00 수정 2022.09.02 17:18        남궁경 기자 (nkk0208@dailian.co.kr)

NFT 거래량 고점 대비 96% 급락…물가 상승·금리 인상 여파

SKT·KT, NFT플랫폼 고도화 작업…"연내 개인간 거래 도입"

주요 NFT 마켓플레이스 거래량. ⓒ더블록 갈무리 주요 NFT 마켓플레이스 거래량. ⓒ더블록 갈무리

전세계 물가 상승과 금리 인상 등의 악재로 대체불가능토큰(NFT)시장에는 찬바람이 불고 있지만, 이동통신사업자들은 생태계 확장 열기는 뜨거운 모습이다. NFT를 통해 단기적으로는 기업 보유 IP 가치를 높이고 최종적으로는 다른 사업과 연계해 수익성 확보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5일 블록체인 분석 사이트 더블록에 따르면, 주요 NFT 마켓플레이스의 지난달 거래액은 5억5000만달러(원달러 1357.20원 기준·7464억500만원)이다. 이는 사상 최대 거래액을 달성한 올해 1월(56억3000만달러)에 비해 96.6%가량 줄어든 규모다. 현재 NFT 거래량은 1월 정점을 찍은 뒤 2월(41억 달러), 3월(30억 달러), 4월(42억 달러), 5월(32억 달러) 등 오르고 내리기를 반복하다 지난 6월부터 줄곧 내리막을 타고 있다.


관심도도 확연하게 떨어졌다. 올해 1월 전세계 기준 NFT 구글 트렌드 점수는 100점을 달성한뒤 점점 떨어지다 8월 초 기준 13점으로 내려앉았다. 정점을 찍고 떨어지는데 까지 걸린 시간은 불과 8개월이었다.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통신 3사들은 앞다퉈 NFT 사업 영역에 몰두하고 있다. 다른 사업들과의 협력 범위도 넓은데다 기존 통신 사업과의 시너지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에 기업들이 보유한 IP를 NFT화함으로써 IP가치를 높일 수 있고, 다양한 상품화를 통해 고객 경험을 늘려나갈 수 있다"고 했다.


SK텔레콤은 최근 분산형 디지털 자산 지갑을 기반으로 NFT 발행자와 구매자를 연결해주는 큐레이션형 NFT 마켓플레이스 '탑포트'의 오픈 베타를 시작했다. NFT 전문작가들에게는 NFT 컬렉션 구성부터 NFT 발행과 커뮤니티 관리 기능까지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고, 구매자에겐 손쉽게 NFT 작품을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게 특징이다.


탑포트의 가장 큰 강점은 사용 편의성이다. 달러 거래가 아닌 원화 거래 방식을 채택해 구매 접근성을 높였고, 전문 지식이 없이 몇번의 본인 인증만으로 지갑을 만들 수 있다. SK텔레콤은 향후 NFT 선물하기와 개인 간 거래 지원 등의 기능을 추가해 탑포트 활성화에 나설 계획이다.


SK텔레콤은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를 기반으로한 NFT 마켓플레이스도 연내 선보인다. 이프랜드 내 재화를 실물과 연결하기 위해 SK코인과 연계하는 크립토 경제시스템 도입도 계획 중이다.


KT도 현재 NFT 발행·관리 플랫폼 '민클'을 운영 중이다. 지난달 애플리케이션에서 제공되던 서비스를 웹으로 옮겼다. 현재는 발행된 NFT를 소유하는 것만 가능하다. 당초 7월에 민클을 정식 버전으로 전환하고, 8월에 결제·정산·판매까지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었으나, 웹서비스로 전환하면서 시일이 조금 늦춰졌다.


KT는 민클을 통해 그룹사 지식재산권(IP)가치를 키울 계획이다. KT 관계자는 "보유하고 있는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NFT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스포츠, 콘텐츠 등 KT그룹의 자산을 활용한 NFT로그룹 자산의 가치를 높이고, 이 가치 상승을 고객에게 혜택으로 주는 것이 사업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NFT를 발행하고자 하는 외부 기업들도 민클을 활용할 수 있는 만큼 기업 간 상생의 모델도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SK텔레콤과 KT와 달리 LG유플러스는 플랫폼 구축보다 NFT 자체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다. 현재 자사 대표 캐릭터중 하나인 '무너'로 만든 '무너NFT' 2차 판매를 앞두고 있다. 첫 번째 무너 NFT는 발행 시작 2초 만에 완판된 바 있다. LG유플러스는 당분간 NFT발행에 집중하면서 향후 출시할 메타버스 서비스들과의 연계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남궁경 기자 (nkk020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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