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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 원조’ 화장품 로드숍의 화려한 부활…옛 영광 되찾나


입력 2022.08.19 06:02 수정 2022.08.18 14:58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에이블씨엔씨, 2개 분기 연속 흑자…스킨푸드도 9년 만에 적자탈출

온라인 채널 강화·글로벌 시장 공략 가속화 등 체질개선 통해 반등

자사몰 에이블샵 론칭.ⓒ에이블씨엔씨 자사몰 에이블샵 론칭.ⓒ에이블씨엔씨

한 때 존폐위기에 내몰렸던 국내 화장품 로드숍 브랜드들이 재기에 시동을 걸고 있다.


온라인·글로벌 채널 강화, 리브랜드딩 전략을 통해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반등을 노리고 있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미샤, 어퓨 등을 전개하는 에이블씨엔씨는 올 2분기 영업이익이 24억원으로 작년보다 84억원 늘며 지난 1분기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흑자를 시현했다.


같은 기간 클리오도 매출(662억원)과 영업이익(45억원)이 각각 18.1%, 41.7% 뛰었다.


스킨푸드 역시 올 상반기에 영업이익 22억원을 기록하며 2013년 상반기 이후 9년 만에 반기 기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2000년대 초반부터 2010년대 중반까지 전성기를 누린 화장품 로드숍 브랜드들은 지난 2017년 중국 정부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와 디지털 전환, 헬스앤뷰티(H&B) 스토어와의 경쟁 심화,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면서 큰 타격을 입었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정보제공시스템 따르면 국내 주요 화장품 로드숍 가맹점 수는 2018년 3394개에서 2020년 2297개로 2년 새 33% 가량 감소했다.


이에 화장품 로드숍 기업들은 글로벌, 온라인 등 판매 채널을 강화하는 등 체질 개선에 집중했다. 그 결과 본격적인 실적 개선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에이블씨엔씨는 작년 6월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 출신 김유진 대표 취임 이후 고정비 절감과 원가 개선 등을 통해 재무구조를 강화하고 조직 안정화에 힘써왔다. 특히 미국과 일본 등 해외시장에서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


미국 법인의 경우 대표 브랜드 미샤, 어퓨를 활용한 아마존에서의 성장을 필두로 해 올 2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71.8% 성장했다. 일본 법인 역시 드럭채널, 이커머스 성장으로 21.6% 매출 성장을 이뤘다.


에이블씨엔씨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바탕으로 비재무적 성과에도 집중하며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내실을 다져갈 계획이다.


에이블씨엔씨 관계자는 “최근 6대 패밀리 브랜드 중심의 자사몰을 론칭하고 온·오프라인 통합 멤버십 제도를 실시하며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도 힘을 싣고 있다”며 “핵심 상품 중심으로 선별적 마케팅을 강화해 중국 시장에서도 성장과 효율을 동시에 추구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클리오는 채널 다각화,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방점을 찍었다. 자사몰 신규 고객 모집을 위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버티컬 플랫폼, 퀵커머스 등 신흥 유통 채널에서 차별화된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여기에 자사 브랜드숍인 클럽클리오 오프라인 매장을 국내에서 철수하며 향후 손익 관리에도 만전을 기하는 동시에 유럽 등 신규 지역 진출을 통해 글로벌 커버지리를 지속적으로 확장할 예정이다.


스킨푸드의 경우 국내외 온라인 판매 채널을 확대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셀렉트숍과 버티컬 패션 플랫폼으로 온라인 채널을 계속 넓혀나가겠다는 구상이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오프라인 매장을 기반으로 한 화장품 로드숍들이 디지털 전환 가속화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온라인 채널을 강화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뷰티업계 뿐 아니라 이커머스, 패션 플랫폼 등과도 경쟁을 해야 되는 만큼 신사업 발굴 등 차별화 전략이 승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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