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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8번째 6할 2위’ LG, 업셋은 무리?


입력 2022.08.18 09:16 수정 2022.08.18 09:16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후반기 고공비행하면서 6할 대 승률 유지 중

승률 6할 2위팀 중 아직까지 우승 사례는 전무

6할 승률을 유지 중인 LG 트윈스. ⓒ 뉴시스 6할 승률을 유지 중인 LG 트윈스. ⓒ 뉴시스

피 말리는 2위 경쟁에서 살아남은 LG 트윈스가 이제 선두 SSG 견제에 나선다.


LG는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KBO리그’ 삼성과의 홈경기서 11-7 승리를 거뒀다.


2연승을 구가한 LG는 102경기를 치른 현재 62승 1무 39패(승률 0.614)로 단독 2위를 달리고 있다. 선두 SSG와는 여전히 8경기 차라 좁히기 쉽지 않지만 올스타 브레이크 전후 순위 경쟁을 벌였던 키움을 3.5경기 차로 따돌린 LG다.


팀당 40여 경기씩 남겨둔 가운데 LG의 선두 추격은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다. 하지만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이 걸린 2위 자리 확보는 무난할 전망이다. 최근 5연승 중인 4위 KT의 약진이 신경 쓰이지만 5.5경기 차의 넉넉한 격차라 아직 견제할 시기는 아니다.


한 가지 짚고 주목해야할 부분은 LG의 승률이다. 후반기 들어서도 차곡차곡 승리를 쌓은 LG는 어느새 6할 승률 고지를 밟는데 성공했다. SSG(승률 0.689)의 행보가 워낙 뛰어난 것이지 LG 역시 다른 시즌이었으면 충분히 1위에 오르고도 남았을 성적이다.


역대 승률 6할을 기록한 2~3위팀. ⓒ 데일리안 스포츠 역대 승률 6할을 기록한 2~3위팀. ⓒ 데일리안 스포츠

KBO리그 역사상 1위가 아니었던 팀이 승률 6할을 넘어섰던 사례는 모두 7번.


1995년 LG(74승 4무 48패, 승률 0.603)를 시작으로 2002~2003년 KIA(0.605, 0.609), 2009년 SK(0.602), 2014년 넥센(0.619), 그리고 2019년 SK(0.615)와 키움(0.601)이 그들이다.


하지만 이들 모두 정규 시즌에서의 호성적을 가을야구까지 끌고 가지 못했다. 심지어 1995년 LG와 2002~2003년 KIA, 2019년 SK는 플레이오프에서 업셋 희생양이 되는 등 오히려 부진한 행보를 보이고 말았다.


2022시즌 LG는 2위팀 역대 최고 승률에도 도전할 수 있다. 이 부문 기록은 2014년 넥센 히어로즈가 기록한 0.619(78승 2무 48패)였으며 당시 정규 시즌 1위 삼성에 불과 반 경기 차 뒤진 채 페넌트레이스를 마감했다.


6할 2위팀들은 무관이라는 저주를 남겼고, 20년 넘게 지속되고 있다. 6할 승률을 유지 중인 LG가 다가올 포스트시즌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모아진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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