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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열풍이용 건초생산 시스템’ 개발…수입 건초 대비 비용 54%↓


입력 2022.08.17 11:37 수정 2022.08.17 11:37        박상인 기자 (si2020@dailian.co.kr)

시간당 400kg 건초 생산 가능

가스·전기·목재 등 열원 선택 가능

열풍이용 건초생산 시스템 ⓒ농촌진흥청 열풍이용 건초생산 시스템 ⓒ농촌진흥청

농촌진흥청이 국내 건초 제조 현장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열풍이용 건초생산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건초는 저장과 유통, 가축 급여가 편리해 축산농가에서 선호한다. 건초는 수분 함량이 20% 미만인 풀사료로 자연조건에서 4일 이상 말려야 만들 수 있었다.


이번 시스템 개발로 해체절단, 열풍건조, 압축포장 등 3단계 공정을 거쳐 시간당 400㎏ 가량 건초를 생산할 수 있게 됐다.


건초의 수분 함량은 농가의 필요에 따라 조절할 수 있으며, 10~15㎏ 단위로 압축 포장이 가능해 유통과 가축 급여의 편의성을 높였다.


또 열원은 가스, 전기, 목재 압축연료(펠릿), 우분고체 연료, 폐열 중에서 여건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농진청에 따르면, 열풍을 이용해 건초를 생산할 경우 비용적인 측면에서도 수입보다 저렴하다는 설명이다.


국내 사료작물 중 생산량이 가장 많은 ‘이탈리안 라이그라스’를 열풍 건조해 생산한 건초의 추정가격은 1㎏당 357원으로 주요 수입 건초인 티머시(1㎏당 773원)보다 54% 저렴하다.


농진청은 지난 6월부터 건초 주요 생산지인 경북 경주시에서 현장실증을 진행하고 있다. 다음 달부터는 전북 익산시에서 시범운영을 거쳐 건초 생산 경영체와 유통센터에 보급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박범영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장은 “열풍이용 건초생산 시스템이 풀사료 생산 경영체와 유통센터를 중심으로 보급이 확산되면 수입 건초를 대체할 수 있다”며 “국산 품질 향상과 규격화로 국내 축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박상인 기자 (si20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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