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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인플레 감축법 통과 임박에 뉴딜·녹색성장 ‘훨훨’


입력 2022.08.13 06:00 수정 2022.08.12 16:43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뉴딜펀드, 최근 한 달 수익률 11.2%

“수혜 효과 긴호흡…관심 지속 회의적”

ⓒ게티이미지뱅크ⓒ게티이미지뱅크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nflation Reduction Act·이하 IRA) 통과가 임박하자 때 아닌 전임 정부의 유산이 주목 받고 있다. 뉴딜펀드와 녹색성장펀드의 수익률이 급등세다. 포트폴리오 내 IRA 수혜기대 종목이 포함되서다. ‘관제펀드’라는 한계에도 시장의 관심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1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뉴딜펀드의 최근 한 달(7월 12~8월 12일) 수익률은 11.2%를 기록했고, 설정액은 323억원이나 늘었다. 이는 같은 기간 국내주식형펀드의 수익률(8.5%)을 크게 웃돈 수치다.


‘TIGER KRX 2차전지 K-뉴딜 레버리지’는 수익률이 40.6%에 달했고, 문재인 전 대통령이 가입한 ‘삼성뉴딜코리아’의 수익률도 13.2%나 됐다.


뉴딜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이 -16.5%인 점을 감안하면 최근 분위기가 180도 바뀐 셈이다.


뉴딜펀드는 ‘한국판 뉴딜’을 뒷받침하기 위해 조성된 국민참여형 정책펀드로, 2021년부터 오는 2025년까지 정부와 정책금융에서 연 4조원이 출자된다. 조성된 재원은 디지털 인프라, 그린·바이오 등 한국형 뉴딜의 핵심 분야로 투자된다.


한국판뉴딜은 그동안 투자한 자금에 비해 결과가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급기야 윤석열 정부에 와서는 ‘구조조정 1순위’로 지목되기에 이르렀다. 실제로 여당은 내년 본예산 심의 시 관련 예산을 절반 이상 삭감하고 올해 계획된 사업을 보류 시킬 계획으로 알려졌다.


뉴딜펀드 최근 한 달 수익률 및 누적설정액 추이. ⓒ에프앤가이드뉴딜펀드 최근 한 달 수익률 및 누적설정액 추이. ⓒ에프앤가이드

더 거슬러 올라가 이명박 정부의 ‘녹색성장펀드’도 최근 한 달 수익률이 11.5%나 된다. 설정액도 62억원이 늘었다.


지난 2008년 이명박 정부는 ‘저탄소 녹색성장’을 국가 발전 전략으로 제시하며 하이브리드 자동차, 태양광, 스마트 그리드 등 친환경 산업 육성 정책을 내세웠다. 이에 ‘녹색 금융’이라는 개념이 등장했고 ‘녹색성장펀드’는 이때 나왔다.


두 펀드의 수익률 급등은 미국 IRA 통과가 눈앞으로 다가오며 관련 업종의 투심이 자극된 영향이다. 이 상품들은 포트폴리오 내에서 ‘에너지·유틸리티’ 등의 업종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


미국 상원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7일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한 막대한 투자와 부자 증세 등의 내용을 담은 인플레이션 감축안을 가결 처리했다. 법안이 통과하면 2030년까지 온실가스를 40% 감축하기 위해 에너지 안보 및 기후 변화 대응에 3690억 달러(한화 약 479조원)가 투입된다.


다만, 전문가들은 두 펀드에 대한 시장 관심이 지속할 가능성에 대해선 회의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정부의 지원이 계속 줄고 있을 뿐더러 IRA에 따른 수혜를 단기간에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인플레 감축법 수혜가 클 것으로 기대되는 클린에너지 테마의 최근 주가 강세가 돋보이지만, 주가가 선반영해서 오른 데 비해 법안 통과에 따른 수혜는 10년 간 장기 분산 되는 것”이라며 “미국채 금리 추가 하락세가 제한될 때 주가 상승세가 지속성을 띨 수 있을 지에 대해서는 조금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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