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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년만의 기록’ 오타니 쇼헤이, 다음 목표는?


입력 2022.08.12 00:15 수정 2022.08.11 20:06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지난해 이루지 못한 10승-10홈런 동시에 달성

15승-30홈런 이뤄낸다면 MVP 2연패 충분히 가능

오타니 쇼헤이. ⓒ AP=뉴시스 오타니 쇼헤이. ⓒ AP=뉴시스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28·LA 에인절스)가 마침내 ‘10승-10홈런’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오타니는 지난 10일(한국시간) 오클랜드 링센트럴 콜리세움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오클랜드와의 원정경기서 선발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 투구로 시즌 10승(7패)째를 달성한 바 있다.


한 선수가 투수로 10승, 타자로도 10개 이상의 홈런을 동시에 기록한 것은 1918년 베이브 루스 이후 104년 만이며 역대 두 번째 대기록이다. 당시 루스는 투수로 13승, 타석에서는 11홈런을 기록한 바 있다.


투타겸업만 놓고 봤을 때 오타니는 루스보다 더 뛰어난 성적을 내고 있다.


이미 지난해 46홈런을 터뜨린데 이어 마운드에서 9승을 따내면서 만화에서나 가능한 ‘이도류’를 성공적으로 해냈고, 올 시즌도 마운드와 타석에서 돋보이는 성적을 만들어내고 있다.


오타니 쇼헤이. ⓒ AP=뉴시스 오타니 쇼헤이. ⓒ AP=뉴시스

이제 오타니는 다음 목표를 상향 시킨다. 루스는 물론 그 누구도 해내지 못했던 15승-30홈런의 영역이다.


현재 오타니는 타석에서 타율 0.256 25홈런 66타점을 기록 중이며, 마운드에서는 10승 7패 평균자책점 2.68의 빼어난 성적표를 받아들고 있다.


하나만 잘하기도 쉽지 않은 메이저리그서 투, 타 양면에 걸쳐 천재성을 발휘하는 선수는 오타니 1명뿐이다.


일단 홈런 부문은 어렵지 않게 30홈런 고지에 오를 전망이다. 관건은 역시나 다승이다. 소속팀 LA 에인절스가 승률 5할에도 미치지 못하는 약팀이기 때문에 오타니에게 충분한 득점 지원을 해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오타니는 지난 시즌에도 마운드서 강력한 구위를 뽐냈으나 타자들이 도와주지 않으며 끝내 10승 달성에 실패한 바 있다.


하지만 전인미답의 영역이 15승-30홈런을 동시에 이뤄낸다면 MVP 2연패도 가능하다. 45홈런을 기록 중인 뉴욕 양키스의 강타자 애런 저지가 60홈런 페이스를 보이고 있으나 ‘이도류’라는 가치가 훨씬 크다는 것을 메이저리그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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