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기] 내 피트니스 파트너, 샤오미 미밴드7

남궁경 기자 (nkk0208@dailian.co.kr)

입력 2022.07.14 07:00  수정 2022.07.12 21:13

스펙보다 0.5g·갤럭시 핏2보단 2g 더 무겁지만…착용감 뛰어나

AOD기능·기본 기능 출중…헬스장 PT 등록 걱정 덜어줄 제품

샤오미 미밴드7.ⓒ데일리안 남궁경 기자

지난달 23일 스마트밴드계 절대강자 샤오미가 새로운 스마트밴드 '미밴드7'를 공식 출시했다. 약 2주간 회사로부터 대여해 사용해본 결과 경쟁사인 삼성전자의 '갤럭시 핏2'보다 깔끔한 사용성과 스마트워치와도 견줄 수 있는 기능성을 경험할 수 있었다. 다만 갤럭시 핏2보다 가볍다고 홍보한 것과 달리 실제 무게는 미밴드7이 조금 더 무거운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무게는 갤럭시핏2보다 더 나갔지만, 샤오미 미밴드7을 처음 착용했을 때 든 생각은 '가볍다'였다. 샤오미에 따르면 스트랩을 제외한 본체 무게는 13.5g. 갤럭시 핏2(21g)보다 7.5g 더 가볍다. 그러나 실제로 측정해본 결과 미밴드7 본체 무게는 14g, 갤럭시 핏2 무게는 12g으로 미밴드7이 더 무거웠다. 스트랩에 결합한 뒤 측정해도 미밴드7(26g)보다 갤럭시 핏2(21g)이 더 가벼웠다.


더 가볍다고 착각을 느낀 이유는 곡선형 디자인에서 찾을 수 있었다. 기존 스마트밴드 제품의 스트랩은 평평한 디자인을 고수해왔는데, 이번 제품에는 안쪽으로 살짝 말린듯한 곡선형 디자인이 채택돼 거슬리지 않았다. 또 갤럭시 핏2 기본 스트랩보다 두께가 얇은 점도 한몫했다. 얇은 두께 거슬리지 않았다. 덕분인지 업무를 보더라도 착용했다는 느낌이 거의 없었다.


샤오미 미밴드7(왼쪽)과 갤럭시핏2 무게.ⓒ데일리안 남궁경 기자

전작보다 커진 디스플레이는 사용감을 높여줬다. 미밴드7는 전작보다 화면이 25%가량 더 커진 1.62인치 크기의 AMOLED 고해상도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최대 밝기는 500니트(nits)로 해가 쨍쨍한 낮에도 눈을 찌푸려가며 볼 필요가 없다.


새롭게 추가된 'AOD(Always on Display) 기능'은 미밴드7 기능 중 최고의 만족도를 보여줬다. 이 기능은 전력소비가 크기 때문에 저렴한 스마트밴드 제품에 탑재되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기존에는 물리버튼을 누르거나 디스플레이를 두드려 시계를 확인할 수 있었지만, 이 제품은 사용하지 않아도 항상 화면이 켜져 있어 시계 역활을 톡톡히 해낸다.


스마트밴드의 기본 기능인 피트니스 기능도 준수했다. 운동시간과 소모 칼로리, 심박수 등 운동 성과를 자동으로 기록해주고 미밴드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직접 확인할 수 있게 했다. 또 기존 30개에 그쳤던 운동 모드 지원은 110여개로 늘어나 더 다양한 운동을 측정할 수 있었다. 본인의 운동일정을 계획하고 운동 강도를 조절할 수 있다. 운동법을 알아 헬스장 PT 등록을 꺼리는 사람에게 안성맞춤 기능인 것이다.


샤오미 미밴드7 앱 화면(왼쪽)과 삼성헬스.ⓒ데일리안 남궁경 기자

다만 아쉬운 점도 있었다. 전작보다 개선된 180암페어 배터리를 탑재했음에도 불구하고 AOD를 켜두게 되면 배터리 소모가 빨랐다. AOD최상 단계로 설정할 경우 하루에 20~30% 정도의 배터리가 닳았다. 배터리를 완전 충전할 시 15일간 사용할 수 있다고 홍보한 점을 감안하면 아쉬운 부분이다.


또 걸음수가 똑바로 책정되지 않는다는 문제도 있었다. 12일 오후 4시 30분 기준으로 스마트폰에 측정된 걸음수는 8022걸음인데 반해 미밴드7에는 5887걸음 만 측정되기도 했다. 갤럭시 핏2와 비교해 1만원 비싼 가격도 아쉽다. 다만 시계 겸 스마트 밴드를 찾는 소비자에게는 최적의 선택지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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