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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챔스다’ 도망가는 호날두? 첼시행 모락모락


입력 2022.07.03 09:46 수정 2022.07.03 09:46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맨유에 '이적 제의오면 놓아줄 것' 요구 전달

라이벌 첼시와의 이적 논의 보도도 잇따라

챔피언스리그 진출 실패가 가장 큰 원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SNS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SNS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포르투갈)의 마음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난 것으로 보인다.


3일(한국시각) 미러 등 영국 복수 매체는 “호날두가 맨유를 떠나고 싶다는 의사를 구단에 전했다. 호날두는 ‘이적 제안이 온다면 맨유가 나를 보내주길 바란다’는 의사를 분명히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호날두는 2023년까지 맨유와 계약된 상태로 1년 연장 옵션도 있다. 맨유가 놓아주지 않는다면 이적은 어렵다.


퍼거슨 감독 시절 박지성 등과 함께 맨유에서 화려한 시즌을 보냈던 호날두는 레알 마드리드·유벤투스 등 세계 굴지의 클럽을 거친 뒤 지난 시즌을 앞두고 11년 만에 친정으로의 ‘깜짝 복귀’를 선언했다. 복귀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확실한 신고식까지 하며 장밋빛 맨유 생활을 꿈꿨다.


그러나 손흥민 소속팀 토트넘에 밀린 맨유는 역대 최저승점(58)으로 EPL 6위에 머물러 다음 시즌 ‘최고의 무대’ UEFA 챔피언스리그 티켓도 손에 넣지 못했다. 실패로 규정할 수 있는 시즌이다.


맨유는 다음 시즌 챔스가 아닌 유로파리그에 나서야 한다. 5차례 챔스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호날두로서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현실이다. 향후 3~4년을 정상급 기량을 유지할 수 있는 기간으로 보고 있는 호날두 입장에서는 한 시즌 한 시즌이 귀한데 유로파리그에서 썩힐 수 없다는 생각이 강하다.


맨유가 최악의 시즌을 보낸 것에는 호날두도 책임이 있다. 리그 18골(3도움)로 득점 3위에 오르긴 했지만 팀을 위기에서 건져 올리지 못했다. 오히려 파벌을 형성해 팀 분위기를 깼다는 비판까지 제기됐다. 호날두는 감독과의 불화로 어수선한 팀 분위기를 만든 장본인이기도 하다. 시즌을 망치는데 호날두가 분명 역할(?)을 했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 AP=뉴시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 AP=뉴시스

호날두의 이적 의사에 맨유도 난감하다. 에릭 텐하흐 감독 부임과 함께 팀 리빌딩에 나선 맨유는 후안 마타, 네마냐 마티치, 폴 포그바 등이 떠난 상태에서 호날두까지 내준다면 전력 약화를 막을 수 없다. 그를 대신할 공격수 영입도 쉽지 않은 상태다. 아직까지 이렇다 할 영입작도 없다.


맨체스터 시티가 특급 스트라이커로 떠오르고 있는 엘링 홀란드를 잡았고, 리버풀은 포르투갈 리그 득점왕에 빛나는 ‘우루과이 신성’ 다윈 누녜즈와 장기계약을 맺었다. 호날두가 강하게 불만을 품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맨유로서는 이적설이 나돌고 있는 팀이 라이벌 첼시라는 점은 더 기분 나쁘다. 최근 호날두 에이전트는 첼시 측과 접촉해 이적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력한 행선지인 첼시는 다음 시즌에 챔피언스리그에 참가한다. 새로운 구단주도 적극적인 투자를 약속했고, 비싼 호날두를 감당할 자금력도 갖추고 있다.


맨유 탈출에 시동을 건 호날두가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뛸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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