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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해양쓰레기 해상처리용 친환경 선박 개발 착수


입력 2022.05.22 11:00 수정 2022.05.20 20:10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2500t급 One-stop 해양쓰레기 수거·처리 선박 개발·실증

사업비 450억원 중 109억원 투입, 선상처리 핵심모듈 개발

다부처공동사업, 부산대 등 17개 연구기관 참여

해양수산부는 해양쓰레기의 One-stop 해상처리를 위해 해양쓰레기 동결파쇄, 플라즈마 열분해 처리 기능을 탑재한 2500t급 해양쓰레기 수거·처리 선박을 개발하고 실증하는 사업에 착수한다고 22일 밝혔다.


해수부와 지자체에서는 해안가 쓰레기 수거·청항선 운영·연근해 침적폐기물 수거 등을 통해 연간 약 12만t(2021년)의 해양폐기물을 수거하고 있다.


하지만 수거된 해양폐기물은 오염도가 높고 수분과 염분을 포함하고 있어 처리를 위한 시간과 비용이 많이 소모되는 특성 때문에 재활용이 어렵고 소각과정에서 오염물질이 발생할 우려가 있어 효율적인 처리방안을 마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해수부는 산업통상자원부를 비롯한 부산·울산·경남 등 지자체와 함께 2026년까지 총 450억원을 투입, 친환경적이고 연료를 태우는 과정에서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하는 수거‧처리용 선박을 개발해 해상에서 시험 운영을 추진한다.


해양 부유쓰레기 수거·처리용 친환경 선박 개발 및 실증 사업 개념도 ⓒ해수부 해양 부유쓰레기 수거·처리용 친환경 선박 개발 및 실증 사업 개념도 ⓒ해수부

이 중 해수부에서는 109억원을 투입해 해양쓰레기 선상 처리를 위한 핵심 모듈 개발을 총괄한다.


기존에는 바다에서 해양폐기물을 수거한 후 육상으로 운반해 매립하거나 소각했으나, 이 사업을 통해 개발한 선박을 이용하면 해상에서 폐기물 수거부터 처리까지 한 번에 가능해진다.


해수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기존 해양쓰레기 수거·처리 방식에 비해 시간과 비용이 감축될 뿐아니라 선박 이동량이 최소화돼 온실가스 발생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선박은 LNG-수소 연료기반의 친환경 하이브리드 선박으로 건조되며, LNG 연료 사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냉열(LNG를 기화하는 단계에서 방출되는 냉각에너지)을 이용해 선상에서 수거한 해양쓰레기를 동결 분쇄한다.


분쇄된 분말은 플라즈마 기술을 이용한 합성가스 생산의 원료로 투입되며, 합성가스로부터 생산된 수소는 선내에 탑재된 수소연료전지로 연결돼 선내 전력 공급과 추진용 보조 동력으로 활용된다.


플라즈마 가스화 기술은 폐기물을 초고온(1300℃ 이상)으로 가열해 유기물들을 열분해하고 단위 분자인 수소·일산화탄소 등으로 쪼개 가스화하는 기술로, 기존 폐기물 소각방식 대비 대기환경오염물질이 발생하지 않는 친환경 기술이다.


이 같은 공정은 온실가스를 발생시키는 쓰레기처리 공정을 수소생산으로 대체하는 혁신기술로, 선박에 필요한 에너지를 저비용·친환경적으로 제공한다. 동시에 선내 적재용량 제한으로 인해 수거한 해양쓰레기를 수시로 귀항해 하역하는 기존의 해양쓰레기 수거·처리방식의 비효율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게 된다.


이번 사업은 작년 제11회 다부처협력특별위원회에서 선정된 다부처공동사업으로, 사전 기획을 포함한 2년의 준비 기간을 거쳤으며, 주관연구개발기관으로 선정된 부산대 수소선박기술센터가 삼성중공업 등 17개 연구기관과 함께 본격적인 기술개발에 착수한다.


신재영 해수부 해양보전과장은 “이 사업을 통해 해양쓰레기 문제에 대한 친환경적인 해결방안과 함께 해양쓰레기 자원화를 통한 탈탄소화 핵심기술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해양폐기물과 해양플라스틱 오염을 효과적으로 줄이기 위해 필요한 기술을 지속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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