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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證 “中 내수 경기, 회복 속도 기대에 못 미칠 듯”


입력 2022.05.17 08:59 수정 2022.05.17 08:59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코로나19로 고용 불안에 생산·소비·투자 둔화

인프라 투자 확대 필수…통화보다 재정정책 효과적

지난달 4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 서부 징안구 폐쇄지역 텅 빈 거리 한가운데에 보호복을 입은 방역 관계자가 서 있다. ⓒAP/연합뉴스 지난달 4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 서부 징안구 폐쇄지역 텅 빈 거리 한가운데에 보호복을 입은 방역 관계자가 서 있다. ⓒAP/연합뉴스

중국 내수 경기가 당국의 정책 지원에도 불구하고 회복 속도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실업률이 상승하면서 고용 불안에 따른 개인의 소리 심리 위축으로 당국의 내수 지원 정책 효과가 크게 반감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홍록기 키움증권 연구원은 17일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 이후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중국의 소비 자체가 전반적으로 위축된 가운데 4월 중국 실업률은 6.1%로 높아졌고 특히 청년층 실업률은 18.2%까지 치솟으면서 역대 최악의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고용 불안이 개인의 소비 심리를 위축시키고 결국 당국의 내수 지원 정책 효과를 크게 반감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현재 중국 실물지표는 부진한 모습이다. 상하이 등 주요 도시 봉쇄조치가 고스란히 반영되면서 생산, 소비, 투자 모두 시장 예상보다 급격하게 둔화된 상태다.


4월 산업생산은 전년동월대비 2.9% 감소하면서 이전 수치(YoY·+5%) 및 시장 컨센서스(+0.5%) 대비 모두 하회했다. 산업생산은 전월인 3월과 비교해도 7.1% 감소했다.


4월 소매판매도 전년동월대비 11.1% 감소했다. 전월(3월 YoY·-3.5%)과 비교해 감소폭이 더욱 확대되면서 시장 컨센서스를(-6.6%)를 크게 하회했다. 4월 누적 기준으로도 중국 소매판매는 전년동월대비 0.2% 감소하면서 마이너스 성장세로 떨어졌다.


보고서는 이러한 중국실물지표의 부진이 전적으로 상하이 등에서 이뤄진 당국의 봉쇄조치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당국의 예고대로 봉쇄 조치가 해제되면 중국 경기는 순차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판단했다. 실제 상하이 당국은 오는 22일부터 대중 교통 인프라를 정상화하고 다음달 내로 생산활동을 완벽하게 복구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에따라 가계 소비에 대한 전망이 더욱 나빠진 가운데 당국이 목표로 했던 연간 경제 목표에 근접하기 위해서는 인프라 투자 추가 확대가 필수적이라는 게 보고서의 설명이다.


일각에서는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 동결 결정으로 인해 당국의 부양 의지에 대해 의구심을 표하고 있지만 수요 전망이 좋지 않을 경우, 금리 인하와 같은 통화정책 효과는 제한될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홍 연구원은 “실제로 4월 중국 신규 위안화 대출, 사회융자총액 등 주요 신용 지표들은 모두 부진했다”며 “현 상황에서는 재정정책이 더욱 효과적인 수단으로 시장 참가자들 또한 하반기에는 통화정책보다는 재정정책을 통해 중국 당국의 정책 의지를 엿보는 것이 합리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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