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단지, 같은 평형서 한달 새 '5억원' 차이 거래 등장
'혼조세' 지속 가능성…"새정부 정책 확정 전까지" 전망
시세 거래와 하락 거래가 공존하는 혼조세가 이어지고 있다. ⓒ데일리안
시세 거래와 하락 거래가 공존하는 혼돈의 장세가 부동산 시장에서 펼쳐지고 있다. 5억원 이상 떨어진 금액에 거래됐던 인천의 한 단지에선 다시 시세를 회복한 금액대에 매매가 이뤄졌다. 대선 이후 혼조세가 이어지고 있는 건데, 새 정부의 정책 기조가 정해지기 전까지 한동안은 현재와 같은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28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에 따르면 인천시 서구 청라동 '청라한양수자인레이크블루' 전용면적 84㎡ 지난달 7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12월 전용 84㎡가 12억9500만원에 손바뀜했는데, 3개월여만에 5억4500만원이 떨어져 하락거래가 이뤄진 것이다. 해당 거래는 거래 직후 수도권 지역의 하락 신호로 읽혔다.
하지만 한달 뒤 다시 시세를 회복한 금액대에 거래가 이뤄지며 시세를 단숨에 회복했다. 오히려 거래금액은 평소 시세보다도 높은 수준이었다. 지난 9일 같은 단지의 전용면적 84㎡이 12억원에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새 정부의 규제 완화 신호에 살아난 매수심리와 그동안 이어진 집값 급등에 누적된 피로감이 맞물리면서 시세거래와 하락거래가 동시에 나타나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집값 상승 기대감이 떨어지면서 외곽 지역 주택은 하락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1일 화성 청계동의 '동탄역 시범우남퍼스트빌아파트' 전용 84㎡는 이전 최고가 13억6000만원 대비 2억원 가량 내린 11억4000만원(19층)에 매매됐다. '동탄역 시범한화 꿈에그린 프레스티지' 전용 84㎡도 지난 2일 11억6700만원에 손바뀜했다. 이전 최고가에 비해 3억원 가량 떨어진 셈이다.
전문가들은 새정부의 정책이 구체화되기 전까지는 한동안 현재와 같은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시장 자체가 혼란하다보니 이런 거래가 발생하는 것 같다"며 "거래 금액이 이렇게 차이가 나버리면 매도를 하려는 이들이나 매수를 하려는 이들이 답을 찾기가 어렵다. 혼란을 가져오는 거래들이 일어나지 않도록 거래 활성화 대책 등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새정부의 정책들이 나오기 전까지는 한동안 이런 혼조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진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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