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5년, 깊어진 양극화 골…서울-지방 아파트값 10억 차이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입력 2022.04.14 05:42  수정 2022.04.13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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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른 규제로 ‘똘똘한 한 채’ 선호도 높아져

올해 3월 서울과 6개 광역시 중형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 격차가 10억원에 달했다.ⓒ뉴시스

지난달 서울과 6개 광역시 중형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 격차가 1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문재인 정부가 다주택자에 대한 전 방위적 규제에 나서자, 서울 핵심지로 몰리는 ‘똘똘한 한 채’의 영향이 계속되면서 지역 간 아파트의 가격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14일 KB부동산에 따르면 문 정부가 시작된 지난 2017년 5월 서울과 6개 광역시 중형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각각 8억326만원, 3억3608만원으로 두 곳의 아파트 가격 격차는 4억6718만원이었다.


하지만 5년 가까이 지난 올해 3월에는 서울 중형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이 16억1059만원으로 급등했고, 6개 광역시는 6억441만원으로 나타났다. 이에 서울과 6개 광역시 중형 아파트 평균매매가격 격차는 10억618만원으로 확대됐다.


6개 광역시 아파트 가격은 더디게 오른 반면, 서울 아파트 가격은 급격하게 치솟아 오르면서 가격 격차가 벌어졌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지역 간 가격 격차는 실거래가에서도 확인된다.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통계시스템에 의하면 서울 강남구 일원동 목련타운 전용면적 99.79㎡는 2017년 5월8일 11억6000만원(11층)에 거래됐지만, 올해 3월30일에는 25억3000만원(5층)에 매매 계약이 이뤄졌다. 문 정부 출범 이후 13억7000만원이 오른 셈이다.


이에 반해 비슷한 면적인 대전 유성구 상대동 트리풀시티 전용 101.92㎡는 2017년 5월 4억9700만원(9층)에서 올해 3월 9억3400만원(14층)에 거래되며 4억3700만원 상승했다. 또 부산 금정구 구서동 롯데캐슬골드 1단지 전용 96.42㎡는 같은 기간 5월4억9100만원(6층)에서 8억250만원(16층)에 매매돼 3억1150만원 올랐다.


대구 달서구 월성동에 위치한 월성 푸르지오 전용 101.86㎡도 4억3500만원(15층)에서 7억원(26층)으로 2억6500만원 올랐고, 광주 북구 운암동 운암산 아이파크 전용 101.97㎡도 4억1200만원(12층)에서 6억1500만원(8층)으로 2억원 상승하는 데 그쳤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정부의 잇따른 규제로 서울의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다”며 “지역 간 아파트 가격 격차는 물론, 청약시장에서도 서울과 일부 지방에서의 양극화 현상은 더욱 짙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부동산 전문가는 “최근 새 정부의 부동산 세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만큼 다주택자의 세 부담이 줄면 수도권 외곽과 지방 매물부터 풀릴 수 있다”며 “그간 현 정부의 규제로 인해 ‘똘똘한 한 채’의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새 정부 역시 부동산 정책에 대한 부담감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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