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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롱도르 없지만’ 2년 연속 메시 제친 레반도프스키


입력 2022.01.18 15:00 수정 2022.01.18 15:00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 AP=뉴시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 AP=뉴시스

‘신계 공격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이에른 뮌헨)가 2년 연속 리오넬 메시를 제쳤다.


레반도프스키는 18일(한국시각) 스위스 취리히의 국제축구연맹(FIFA) 본부에서 비대면 방식으로 열린 '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즈 2021'에서 올해의 남자선수상을 수상했다.


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드는 FIFA가 매년 주관하는 시상식이다. 1991년 FIFA 올해의 선수상으로 시작해 상을 수여하다 2010년부터 최고 권위의 시상식인 프랑스 풋볼의 발롱도르와 통합해 6년간 FIFA 발롱도르라는 이름으로 수상자를 가렸다.


이후 2016년 발롱도르와 분리하기로 결정을 내렸고, FIFA 올해의 선수상은 '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드'로 개편돼 지금까지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중이다.


수상자는 각국 대표팀 감독 및 주장, 미디어와 팬 투표를 합해 선정한다. 따라서 한국 대표팀 주장 손흥민과 파울루 벤투 감독도 투표에 나섰다. 손흥민은 수상자로 결정된 레반도프스키에게 자신의 표를 행사했고 벤투 감독은 조르지뉴(첼시)에게 1위 표를 준 것으로 확인됐다.


레반도프스키는 수상자로 선정되기에 모자람이 없었다. 특히 그는 지난 한 해 동안만 43골을 퍼부으며 지난 1972년 게르트 뮐러가 세웠던 분데스리가 연간 최다골 기록을 49년 만에 갈아치우기도 했다.


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드 및 발롱도르 수상자. ⓒ 데일리안 스포츠 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드 및 발롱도르 수상자. ⓒ 데일리안 스포츠

레반도프스키에게 가장 아쉬운 순간이라면 역시나 발롱도르 무관이다. 그는 2020년 유력한 발롱도르 수상자로 거론됐으나 프랑스 풋볼 측이 코로나19로 인해 유럽의 각 리그들이 정상적으로 열리지 않은 점을 고려, 시상식 개최를 취소했기 때문이다.


2021년 역시 마찬가지다. 전성기가 끝나지 않았음을 알렸지만 이번에는 코파 아메리카를 거머쥔 메시가 발롱도르의 주인이었고 레반도프스키는 다시 한 번 황금공을 차지하지 못했다.


하지만 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드로 위안을 삼기에 충분한 레반도프스키다.


지금까지 이 상을 2년 연속으로 수상한 현역 선수는 ‘신계’라 불리는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둘 뿐이다.


여기에 통산 수상자(FIFA 올해의 선수 포함)로 범위를 넓힐 경우 브라질의 호나우두와 호나우지뉴의 이름만 찾을 수 있다. 이들 모두 축구사에 큰 획을 그은 전설들이다. 따라서 레반도프스키 역시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축구사에 이름을 남길 수 있게 됐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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