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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혈하는데"…코로나19 결과 기다리던 中 여성, 병원 앞서 유산


입력 2022.01.06 22:17 수정 2022.01.06 14:29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로이터연합뉴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로이터연합뉴스

코로나19로 도시 전체가 봉쇄된 중국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에서 한 산모가 병원 치료를 위해 코로나19 검사 결과를 기다리다가 유산하는 일이 발생했다.


지난 5일(현지 시각) 런민즈쉰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앞서 1일 오후 8시께 임신 8개월의 한 산모가 복통을 호소하며 시안의 한 병원을 찾았다.


하지만 병원 측은 코로나19 음성 증명서가 없으면 병원에 들어갈 수 없다고 산모를 제지했다.


산모와 가족들은 병원 입구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뒤 결과를 기다리다 이날 오후 10시께 유산했다.


산모의 생명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소식은 산모의 조카가 SNS에 올리면서 세상에 공개됐다.


현지 누리꾼들은 분노했다. 누리꾼들은 "당장 산모, 아기 둘 다 생명이 위험한데 막아서는 게 무슨 법이냐", "외출도 하지 못하게 하더니 이제는 병원도 막아서냐" 등 댓글을 달며 분개했다.


이에 대해 시안시 보건당국은 5일 기자회견에서 "어떤 병원의 감염병 통제 활동도 환자의 진료에 영향을 미쳐서는 안 된다"며 "중증 환자나 임산부를 위한 신속 통로를 만들어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중국 시안은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지난달 23일 주민들에게 외출금지령을 내리는 등 도시 전체를 봉쇄했다.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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