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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4세대 폴더블폰 출시 채비…코드명 Q4·B4 확정


입력 2021.12.14 15:09 수정 2021.12.15 12:01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갤Z폴드4 ‘퀸’ 갤Z플립4 ‘블룸’…넘버링도 4세대 맞춰

6월 양산·8월 출시…갤노트 시리즈 수준으로 출하량↑

‘S펜’ 내장 유력…부족했던 내부 부품 공간 확보 성공

삼성전자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폴드3’(왼쪽)와 ‘갤럭시Z플립3’.ⓒ삼성전자 삼성전자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폴드3’(왼쪽)와 ‘갤럭시Z플립3’.ⓒ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차기 폴더블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준비에 본격 돌입했다. 내부적으로 제품 코드명을 정하고 양산 시점을 조율하는 등 초반 작업을 진행 중이다.


올해 완성도를 높인 3세대 제품으로 폴더블폰 대중화의 초석을 다졌다면 내년에는 기존 바(막대·bar) 형태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정도로 판매량을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4세대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4’(가칭)와 ‘갤럭시Z플립4’ 코드명을 각각 ‘Q4’와 ‘B4’로 결정했다.


전작인 ‘갤럭시Z폴드3’의 코드명은 ‘Q2’, ‘갤럭시Z플립3’은 ‘B2’였다. 내년 후속작이 2019년 첫 폴더블폰 이후 출시 4년 차를 맞는 4세대 제품인 만큼 코드명에 붙은 번호 역시 ‘3’을 건너뛰고 ‘4’에 맞춘 것으로 분석된다.


Q4라는 코드명에 붙은 알파벳 ‘Q’의 의미는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으나 ‘여왕(Queen)’을 뜻하는 ‘퀸’에서 따온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출시된 ‘갤럭시폴드’와 ‘갤럭시Z폴드2’는 각각 ‘위너(Winner)’와 ‘탑(TOP)’이라는 코드명으로 삼성전자 내부에서 불린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Z플립’ 코드명은 화면이 펴지면서 꽃이 활짝 피는 듯한 모습을 형상화한 ‘블룸(Bloom)’이었다. 후속작 코드명은 블룸에서 따온 알파벳 ‘B’에숫자 4를 붙인 것이다.


삼성전자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플립3’.ⓒ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삼성전자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플립3’.ⓒ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부품업계에 따르면 신규 폴더블폰 양산 시점은 내년 6월로 조율되고 있어 출시 시점은 8월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올해 8월 11일 언팩(공개) 행사를 열고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를 선보인 뒤 같은 달 27일 출시했다.


내년 역시 신규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출시하지 않으면서 하반기 주력 모델로 신규 폴더블폰 2종을 앞세울 것으로 관측된다.


올해 폴더블폰 흥행에 성공한 만큼 내년에는 출하량을 갤럭시노트 수준인 1000만대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회사의 목표다. 업계에서는 폴더블폰이 이미 대화면의 장점을 내세우며 탄탄한 마니아층을 보유한 갤럭시노트 사용자층을 어느 정도 흡수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판매량 역시 이미 갤럭시노트 시리즈에 근접했다.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출하량은 약 800만대로 전체 시장(900만대)의 88%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폴드3’.ⓒ삼성전자 삼성전자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폴드3’.ⓒ삼성전자

최대 관심사는 ‘S펜’ 내장 여부다. 전작인 갤럭시Z폴드3는 폴더블폰 최초로 S펜 입력 기능이 지원됐지만 제품 자체에 내장되지 않고 별도로 들고 다녀야 하는 형태였다.


삼성전자는 전작에서도 S펜 내장을 추진했으나 폴더블 기기의 특성상 제품 내부의 부족한 공간 문제와 방수·방진 등을 감안해 별도 지원하는 방안으로 선회했었다.


때문에 이용자들은 S펜 전용 케이스를 이용하거나 별도로 들고 다닐 수밖에 없었다. 이 탓에 접히는 디스플레이의 한계를 극복하고 뛰어난 필기감 구현에는 성공했지만 갤럭시노트를 완전히 대체하기에는 다소 아쉽다는 평가를 받았었다.


이번 제품은 S펜 내장이 확실시된다. 대화면의 특성인 폴더블폰에 S펜이 내장되면 갤럭시노트 사용자층을 더욱 효과적으로 흡수하고 판매량을 한층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자업계 한 관계자는 “갤럭시Z폴드4 내부에는 S펜이 내장되는 공간이 따로 마련될 것”이라며 “다른 부품 공간을 최대한 줄여 S펜 슬롯이 들어갈 자리를 확보하고 방수·방진에 영향이 최소화되도록 설계된다”고 말했다.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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