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년생 남성 10명 중 6명은 ‘미혼’…그 중 주택 소유는 1명도 안돼

박상인 기자 (si2020@dailian.co.kr)

입력 2021.12.14 14:41  수정 2021.12.14 14:41

통계청 ‘인구동태 코호트DB’발표

기혼83·88년생출산율 82.9%, 61.4%

1983년생 혼인 비중 ⓒ통계청

국내에 거주하고 있는 88년생 남성 10명 중 6명은 미혼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그 중 90.9%는 주택을 소유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즉 미혼이면서 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사람은 1명이 채 안된다는 결과다.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2019년 기준 1983·1988년생 인구동태 코호트(동일집단) 데이터베이스(DB) 분석 결과를 보면, 국내에서 출생한 83년생과 88년생은 각각 76만9000명, 63만3000명이다.


2019년 11월 1일 기준 국내 거주자는 83년생이 71만2000명(출생자의 92.6%), 88년생은 59만5000명(출생자의 94.0%)으로 나타났다.


83·88년생의 혼인(사실혼 제외) 비율은 각각 66.9%, 36.9%로 조사됐다. 83년생과 88년생 두 집단의 혼인 비율의 격차는 30%포인트(p)로 혼인율 격차가 많이 벌어졌다.


83년생(집계시점 기준 만 36세)중 남자는 59.4%, 여자는 74.8%가 혼인을 했고 88년생 남자는 27.1%, 여자는 47.9%였다.


혼인을 가장 많이 한 연령은 남자가 30세, 여자가 29세였다. 30세까지 혼인한 비율은 83년생 기준으로 남자가 33.7%, 여자는 55.9%로 나타났다. 88년생은 남자가 24.9%, 여자가 45.7%이었다.


혼인 여부별 주택소유 비중(83·88년생) ⓒ통계청

83·88년생의 주된 거처 형태는 아파트였다. 주택 소유 비중은 83년생이 28.8%, 88년생은 13.6%였다.


특히 83·88년생 기혼자의 주택 소유 비중은 각각 35.0%, 21.2%로 나타났으나 미혼자는 각각 16.1%, 9.1%로 기혼자의 주택 소유 비중이 미혼자보다 2배 이상 높았다.


두 집단 간 출산율 격차로 뚜렷했다. 혼인한 83·88년생 중 각각 82.9%, 61.4%는 자녀를 출산했다. 두 집단의 출산율 격차는 21.5%p였다.


혼인한 83년생 중 자녀를 1명 출산한 비중은 38.0%, 2명 이상은 45.0%으로 조사됐다. 또 88년생은 자녀가 1명인 비중이 39.3%, 2명 이상인 비중은 22.1%였다. 첫째 비중은 두 집단 간 큰 차이가 없지만 둘째 이상 출산으로 보면 두 배 이상 벌어졌다.


이번 인구동태 코호트 DB는 출생·혼인·이혼·사망 등 4종의 통계를 모두 생산하기 시작한 1983년부터 2019년까지 발생한 출생·혼인·이혼·사망 등 인구동태 특성을 출생기준으로 결합한 자료다.


다른 행정자료와 연계해 특정 코호트의 생애주기 변동과 사회·경제적 특성에 대한 신규통계를 별도 조사 없이 작성할 수 있게 돼 조사비용과 국민 응답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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