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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철 체제 앞둔 IBK기업은행, 혼돈 속 셧아웃 패


입력 2021.12.09 22:48 수정 2021.12.09 22:48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라셈 고별전, KGC인삼공사전 0-3 셧아웃 패배

자가격리 중인 김호철 감독은 18일부터 팀 지휘

IBK기업은행.ⓒ KOVO IBK기업은행.ⓒ KOVO

감독의 경질과 주장의 무단이탈 등으로 내홍에 휩싸였던 IBK기업은행이 김호철 신임 감독을 내정한 첫 경기서 완패했다.


IBK기업은행은 9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KGC인삼공사와의 원정 경기서 세트 스코어 0-3(25-27 20-25 21-25)으로 패했다.


시즌 3승 11패(승점 8)째를 기록한 IBK기업은행은 7개 구단 중 6위에 그대로 머물렀고 2연패 사슬을 끊은 KGC인삼공사는 승점 27로 한국도로공사(승점 25)를 밀어내고 3위에 올랐다.


분위기가 어수선한 IBK기업은행은 최근 부진했던 팀 분위기를 의식한 듯 선수들이 한 마음으로 KGC인삼공사에 맞섰다.


경기력도 크게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집중력에서 밀리며 매 세트 접전 끝에 내주고 말았다.


IBK기업은행 입장에서는 2세트가 아쉬웠다. 2세트 중반까지 동점에 동점을 거듭했던 IBK기업은행은 14-14 상황에서 수비의 집중력이 아쉬운 결과를 냈고 결국 점수 차가 벌어지면서 패색이 짙어졌다.


이 경기를 끝으로 팀을 떠나게 된 외국인 선수 레베카 라셈 역시 12득점 1블로킹을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라셈은 경기 후 선수들을 끌어안으며 아쉬움의 눈물을 훔쳤다.


고별전을 치른 라셈.ⓒ KOVO 고별전을 치른 라셈.ⓒ KOVO

이제 IBK기업은행은 새 사령탑인 김호철 감독을 맞아들인다. 최근 이탈리아에서 귀국한 김 감독은 현재 자가격리 중이며 오는 18일 흥국생명전을 통해 여자부 데뷔전을 치른다.


이날 경기 전 안태영 감독대행은 "김호철 감독님과 계속 통화하면서 팀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김호철 감독은 그동안 남자 선수들만 지휘했기 때문에 여자 선수들을 다루는데 섬세하지 못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이에 대해 안 감독대행은 "감독님께서 격식 차리는 것을 안 좋아하니 편하게 대화하자고 하셨다. 선수들에게도 분위기에 주눅 들지 말고 열심히 하자는 말을 전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한편, 팀 내분의 시작점이었던 ‘주장’ 조송화는 10일 오전 열리는 KOVO 상벌위를 통해 직접 자신의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하지만 IBK기업은행은 상벌위 결과와 상관없이 조송화와 함께 할 수 없음을 분명히 한 상태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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