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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미 연준 테이퍼링, 오미크론 변이 최대 변수”


입력 2021.11.29 18:25 수정 2021.11.29 21:30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국제금융시장 동향 및 주요 이슈’

한국은행 사옥 ⓒ 한국은행 한국은행 사옥 ⓒ 한국은행

코로나 신종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이 미국의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에 큰 변수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29일 ‘국제금융시장 동향 및 주요 이슈’ 자료를 통해 시장에서는 “시장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테이퍼링과 관련해 당분간 신종 변이 관련 상황 전개가 가장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는 가운데, 고용과 물가 지표, 파월 연준 의장 청문회 발언 등이 향후 향방을 가를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한은에 따르면 JP 모건 등은 지난주 후반 빠르게 부각된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우려가 테이퍼링 가속화 가능성을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지만, 오미크론 변이가 통화정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평가는 일정 시간 필요한 것으로 판단했다.


UBS 등의 투자은행(IB)은 신종 변이 출현으로 단기적으로 연준 등이 비둘기파적 태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공급병목현상 심화 가능성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질 것으로 평가했다.


앞서 지난주 초까지 시장에서는 예상보다 높은 10월 CPI(소비자 물가지수), 일부 연준 인사들의 테이퍼링 가속화 가능성 시사,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재임명 등으로 테이퍼링 가속화에 대한 기대가 확대되는 상황이었다.


일부 투자은행들은 연준이 다음 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테이퍼링 가속화를 발표하고, 내년 3~4월 테이퍼링을 종료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이와 맞물려 정책금리 정상화 일정도 앞당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골드만삭스, 도이치방크는 내년 정책금리 인상 횟수를 두 차례로 전망했으나 이를 세 차례를 늘릴 예정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노무라도 정책금리 인상 횟수를 1회에서 3회로 수정했다.


한은은 유럽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시장의 평가도 공유했다. 오스트리아에서는 전국 봉쇄령, 독일에서는 백신 미접종자 대상 야외활동 제한 등의 조치가 도입됐다. 이로 인해 독일의 4분기 마이너스 성장 가능성이 제시되는 등 유럽 경제에 단기적 하방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주 후반에는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며 영국 등 주요국이 남아공 등에 대한 입국제한 등을 도입하면서 안전자산 선호 강화로 주요국 금리 급락, 안전통화 강세가 나타났다.


한은은 “투자은행들은 대체로 영·미 등의 코로나 안정세, 치료제 보급 등으로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전망을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변이로 인한 상황전개에 주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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