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 양극재 생산능력 48만t으로 확대…"전기차 600만대분 생산"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입력 2021.11.04 20:47  수정 2021.11.04 20:50

4일 에코-프렌들리데이 개최…EU·美·韓 투자 확대

CEO IR 행사를 진행하고 있는 이동채 에코프로 회장ⓒ에코프로

에코프로가 미국·유럽 투자를 통해 오는 2026년까지 양극재 생산능력을 48만t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는 전기차 약 60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에코프로는 4일 포항시 영일만산단 내 위치한 에코배터리 포항캠퍼스에서 ‘에코-프렌들리데이(ECO-Friendly Day)’를 개최하고 이 같은 중기 전략을 발표했다.


먼저 국내에서 2026년까지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이엠이 8000억원을 투자해 생산능력을 기존 7만7000t 규모에서 23만t으로 확대한다.


유럽 지역엔 1조1000억원을 투자해 14만t 규모의 양극재 생산능력을 갖추고, 북미 지역에는 9000억원을 투입해 11만t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해외 진출과 관련한 전반적인 컨트롤은 지난 9월 설립된 ‘에코프로 글로벌’이 담당한다. ‘에코프로 글로벌’을 중심으로 ‘에코프로 아메리카’, ‘에코프로 유럽’이 지역에 중간 지주사를 설립하고 각 지역마다 양극재, 전구체, 리사이클을 아우르는 JV(조인트벤처)도 설립한다.


2026년까지 글로벌 투자가 마무리되면 에코프로비엠은 글로벌 양극재 생산능력 총 48만t 확보하게 된다. 이는 전기차 약 600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구매전략 차별화를 통해 니켈 및 리튬 수급 안정성을 확보하고, 산소/질소 내재화로 가격 경쟁력도 확보한다.


이를 위해 리사이클링 계열사인 에코프로씨엔지는 2026년까지 양극재 6만t에 해당하는 원재료를 추출, 에코프로지이엠에서 필요로 하는 전체 니켈량 중 20%를 공급할 계획이다.


에코프로지이엠은 국내 최대 규모의 MHP(Mixed hydroxide precipitate 니켈 및 코발트 수산화 혼합물) 황산화 공정 구축으로 전구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2026년까지 생산능력을 5만5000t까지 확대해 전체 니켈 필요량의 40%를 조달할 예정이다.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은 "호주 및 캐나다 지역의 광산, 플랜트 기업에 지분을 투자하거나, 아르헨티나 소재의 염호 공급선과의 전략적인 관계를 구축하는 등의 방식으로 리튬의 공급 안정 및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동채 에코프로 회장은 "2026년에는 니켈 함량이 90%인 제품이 에코프로비엠 전체 매출의 94%를 차지할 것"이라며 "2024년까지 니켈 함량이 95% 이상인 NCA와 NCM 양극재 개발을 완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 상반기 중에는 단결정 기술이 적용된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와 NCM(니켈·코발트·망간) 양극재를, 2023년에는 NCMX(니켈 함량 90% 이상)를 양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LFP(리튬인산철)와 같은 저가형 배터리 시장은 코발트 프리 제품인 ‘NMX’와 니켈과 코발트 비중은 극소화하고 망간과 리튬 함량을 극대화한 ‘OLO 양극재’로 대응할 예정이다.


NMX 양극재와 OLO 양극재는 NCM811 대비 재료비는 낮으나 LFP 대비 에너지 밀도가 높아 저가형 시장에서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진단했다.


이 회장은 이 같은 전략으로 2026년까지 전지재료 사업의 매출액 14조원, 영업이익율 15%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2022년부터 4년간 총 5조4000억원을 투입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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