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미국 파티? FIFA랭킹 1위 만나는 지소연 "고춧가루 팍팍"


입력 2021.10.21 22:33 수정 2021.10.21 22:34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여자축구대표팀, 세계최강 미국과 두 차례 원정 평가전

레전드 칼리 로이드 은퇴 파티 준비하는 미국에 '경고'

지소연 ⓒ KFA 지소연 ⓒ KFA

‘에이스’ 지소연(30·첼시 위민)이 FIFA랭킹 1위 미국과의 평가전을 앞두고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축구 국가대표팀(피파랭킹 18위)은 22일 오전 9시(한국시각) 미국 캔자스주 칠드런스 머시 파크에서 미국과 평가전을 가진다. 갖는다. 오는 27일에도 메니소타주 세인트폴 알리안츠 필드로 장소만 바꿔 미국과 2차전을 치른다.


내년 1월 인도에서 개최하는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본선을 대비하기 위한 평가전이다. 2022 아시안컵은 2023년 호주-뉴질랜드가 공동 개최하는 FIFA 여자월드컵의 아시아 예선도 겸한 매우 중요한 대회다. 여자축구의 아시안컵 최고 성적은 2003년 3위.


벨 감독 바람대로 강팀과의 평가전 일정이 잡혔다. 미국과의 역대전적에서 한국은 단 1승도 올리지 못했다(3무10패).


블라코 안도노브스키 감독이 지휘하는 미국 여자축구는 최강팀으로 꼽힌다. 올림픽과 월드컵에서 수차례 우승컵을 들어 올린 팀이다. 2020 도쿄올림픽에서는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번 평가전에는 주전 골키퍼와 미드필더 일부가 부상으로 빠졌지만, A매치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이 대거 출격한다. 2019년 미국을 여자 월드컵 통산 4회 우승으로 이끌며 발롱도르를 받았던 메건 러피노(36·레인)와 A매치 114골의 알렉스 모건(32·올랜도), 134골의 칼리 로이드(39·뉴저지/뉴욕FC) 등 간판 스타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21명 중 17명이 도쿄올림픽에 출전했다.


FIFA 올해의 여자 선수상까지 수상했던 로이드의 멋진 은퇴를 위해서라도 미국 대표 선수들은 반드시 이기는 경기를 하겠다는 각오다.


한 번도 이겨보지 못한 팀이지만, 가장 최근 가진 미국 원정(2019년 10월)에서는 지소연 골이 터진 가운데 1-1 무승부를 거뒀다, 미국의 월드컵 우승을 이끈 질 엘리스 감독의 은퇴경기였는데 지소연에게 골을 허용한 미국은 A매치 무실점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지소연 ⓒ KFA 지소연 ⓒ KFA

다시 미국을 상대하는 지소연은 당찬 각오를 전달했다.


지소연은 “미국은 각 포지션별로 뛰어난 선수들이 많다. 하지만 우리는 팀으로 뭉쳐 멋진 경기를 하겠다”면서 “2년 전 미국 감독님의 은퇴식에서 고춧가루를 팍팍 뿌린 좋은 기억이 있다. 그 기억을 떠올리며 이번에도 멋진 경기를 하겠다”며 의욕을 불태웠다.


그러면서 국민들의 성원도 부탁했다. 지소연은 “많은 분이 출근하셨을 시간이지만, 미국에서 좋은 경기를 할 테니 TV 중계방송을 보시며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며 “우리도 팀으로 막으면 쉽게 지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지소연은 지난달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예선 E조 조별리그 몽골전에 골을 터뜨리며 한국 축구 A매치 최다골 기록을 경신했다. 레전드 '차붐' 차범근(68)의 기록까지 갈아치운 여자축구대표팀 부동의 에이스이자 주장이다.


지소연(첼시)을 비롯해 조소현(토트넘), 이금민(브라이턴 앤드 호브 알비온)까지 해외파 3인방이 모두 출격하는 미국과의 평가전은 스포츠 전문채널 스카이스포츠(skySports)가 생중계한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