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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적 스리런’ 욕 먹는 로버츠 건져 올린 벨린저


입력 2021.10.20 11:56 수정 2021.10.20 11:58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NLDS 3차전 8회말 동점 3점 홈런..흐름 탄 다저스 역전승

투수 운용 문제로 궁지 몰렸던 로버츠 감독 한숨 돌려

코디 벨린저 ⓒ AP=뉴시스 코디 벨린저 ⓒ AP=뉴시스

코디 벨린저(26)가 극적인 홈런으로 수렁에 빠진 LA 다저스를 건져 올렸다.


다저스는 20일(한국시각) 미국 LA다저스타디움서 펼쳐진 '2021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7전4선승제) 3차전에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짜릿한 6-5 역전승을 거뒀다. 1,2차전을 1점차로 져 2연패에 몰렸던 다저스는 일단 흐름을 바꿨다. 시리즈 전적 1승2패.


벨린저 홈런이 결정적이었다. 2-5 끌려가던 8회말 1사 1,2루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선 벨린저는 우측 펜스 넘어가는 3점 홈런을 터뜨렸다. 볼카운트 1B1S에서 루크 잭슨의 높은 볼을 공략한 비거리 121.6m짜리 홈런이다. 패배를 예감하며 관중석을 빠져나가던 일부 관중들은 함성을 듣고 돌아와 환호성을 내질렀다.


벨린저 홈런으로 분위기를 탄 다저스는 무키 베츠의 결승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한 뒤 켄리 잰슨으로 마무리했다.


다저스 선발 워커 뷸러는 3.2이닝 7피안타 3볼넷 3탈삼진 4실점으로 무너졌지만, 다저스는 벨린저 한 방으로 기사회생했다.


2019년 NL MVP에 선정됐던 벨린저는 이번 시즌 타율 0.165(315타수52안타)라는 최악의 부진에 빠졌다. 그러나 가을 야구에서 부활의 신호를 보내고 있다. 하위타선에 배치됐지만 포스트시즌 타율 0.292(24타수7안타)를 찍으며 믿고 맡겨준 데이브 로버츠 감독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투수 기용 문제로 홈팬들과 지역언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로버츠 감독도 벨린저의 극적인 한 방으로 한숨 돌렸다. LA타임스를 비롯해 주요 언론들은 “이해할 수 없는 변칙 작전이다. 지나치게 생각이 많은 로버츠 감독이 다저스를 망쳤다. 욕을 먹어도 할 말 없는 투수 운용이다”라고 쏘아댔고, 일부 팬들은 원색적인 표현까지 써가며 로버츠 감독을 궁지에 몰아넣었다.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항변한 로버츠 감독은 벨린저의 활약으로 일단 살아났다. 하지만 그를 향한 거센 비판은 계속되고 있다. 21일 열리는 4차전 선발로 훌리오 유리아스를 선발로 예고했다. 시즌 20승 고지를 밟은 유리아스는 2차전에서 불펜투수 역할을 감당했다. 이를 놓고도 현지에서는 말들이 많다. 4차전에서 유리아스가 무너지면서 패한다면 다저스와 함께 로버츠 감독도 다시 수렁에 빠져들게 된다. 승리가 절실한 시점이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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