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송합니다” 이재영·다영 쌍둥이자매, 그리스 출국

그리스 PAOK 테살로니키 구단 합류

학폭 논란 뒤로하고 쫓기듯 출국

학교폭력 의혹에 휩싸인 이재영, 이다영(왼쪽) 쌍둥이 자매가 1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그리스로 출국하고 있다. ⓒ 뉴시스

‘학폭 논란’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이재영·다영 쌍둥이 자매가 새롭게 계약을 맺은 그리스 PAOK 테살로니키 구단 합류를 위해 출국했다.

이재영과 이다영은 16일 오후 늦게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을 통해 그리스로 떠났다. 둘은 터키를 경유해 그리스로 들어간다.

출국장에 모습을 드러낸 둘은 “한 마디만 해 달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합니다”라는 말 외에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지난 2월 학교 폭력 논란으로 물의를 일으킨 쌍둥이 자매는 당시 소속 구단인 흥국생명으로부터 무기한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이어 흥국생명이 2021-22시즌 선수 등록을 포기하면서 국내서 뛰는 게 어려워진 자매는 그리스 진출을 모색했다.

대한배구협회가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자매에게 국제이적동의서(ITC)를 발급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으면서 해외 진출에 제동이 걸렸지만 국제배구연맹(FIVB)이 직권으로 발급하면서 우여곡절 끝에 그리스서 선수 생활을 이어나가게 됐다.

그리스 여자프로배구 A1리그는 지난 9일 개막했다. 이적 절차로 인해 팀 합류가 늦어진 두 선수는 테살로니키에 도착한 뒤 팀 훈련에 합류, 리그 데뷔 시점을 조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