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첫 민간 신희타 348가구 중 30여가구 부적격

배수람 기자 (bae@dailian.co.kr)

입력 2021.10.13 11:36  수정 2021.10.13 11:38

서울 강서구 일원 신혼희망타운 청약에서 이례적으로 당첨 무효 및 부적격자가 속출했다. 강서 금호어울림 퍼스티어 조감도.ⓒ금호건설

서울 강서구 일원 신혼희망타운 청약에서 이례적으로 당첨 무효 및 부적격자가 속출했다. 같은 날 당첨자 발표가 이뤄지는 단지에 중복 청약한 수요자들이 많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13일 업계 등에 따르면 금호건설과 GS건설, 대지건설 컨소시엄이 짓는 서울 첫 민간브랜드 신혼희망타운 '강서 금호어울림 퍼스티어' 청약 결과, 이번에 분양한 348가구 중 약 10% 정도인 30가구가량이 당첨 무효 및 부적격 처리됐다.


앞서 이곳 단지는 지난달 27~28일 LH 청약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청약 접수를 진행했다. 총 348가구 모집에 8359건이 접수돼 평균 24.02대 1의 경쟁률로 전 주택형이 청약 마감됐다. 최고경쟁률은 전용 59㎡A타입으로 31가구 모집에 1418건이 접수되며 45.7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단지는 분양가상한제 적용으로 인근 시세 대비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된다. 신혼희망타운 전용 주택담보대출을 통해 초기에 주택대금의 30% 정도를 부담하면 남은 대금은 입주시 연 1.3% 저금리로 대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단지는 화곡로를 통해 올림픽대로 및 공항대로 진입이 수월하고 지하철 5호선 화곡역과 9호선 가양역이 인접해 있다. 주요 업무단지인 마곡지구, DMC, 여의도 등을 차량으로 20분대에 도달할 수 있다.


이번에 부적격자가 속출한 것은 같은 날 당첨자 발표가 이뤄진 'e편한세상 강일 어반브릿지', '파주운정3 A17블록'에 동시 접수한 사례가 많았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분양 주체 및 청약 접수처가 달라 중복 청약 시 당첨 여부와 관계 없이 무효 처리된다는 점을 간과한 셈이다.


업계에선 집값이 급등하면서 그간 청약에 큰 관심을 두지 않던 수요자들까지 분양시장에 대거 유입되면서 이 같은 혼선이 빚어진 거란 견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입주자 모집 공고를 제대로 파악하지 않아 당첨 무효 처리된 청약자는 물론 이들로 인해 당첨 기회를 놓친 낙첨자도 상당하다"며 "청약제도가 복잡하고 청약 유형도 다양한 만큼 이러한 논란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분산된 시스템을 일원화하는 등 제도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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