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경기권 최대 규모 동탄점에 패션‧뷰티‧리빙 브랜드 대거 입점
신세계 경기, 리뉴얼로 면적 2배 늘리고 20여개 브랜드 추가
현대 판교, 전층 리뉴얼…에르메스‧롤렉스 등 핵심 브랜드 유치 사활
백화점 빅3가 경기 남부에서 정면 대결에 나섰다.
판교, 성남, 수원, 동탄 등 경기 남부는 서울(956만명) 보다 많은 인구 1000만 도시로, 2030 MZ세대 비중이 높아 성장성이 높은 지역으로 꼽힌다.
빅3는 신규 출점, 리뉴얼 등을 통해 해외명품 등 럭셔리 브랜드 입점을 확대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 29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1년 8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동향'에 따르면 백화점은 작년 8월과 비교해 매출액이 13.0% 증가했다.
코로나19로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SSM)의 매출이 감소하고 온라인 전체 매출액 증가율이 11.1%에 그친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상품별로는 해외유명브랜드 매출액이 18.6% 증가하며 가정용품(25.6%), 아동·스포츠(24.8%)에 이어 세 번째로 증가율이 높았다.
이른바 명품으로 불리는 해외 유명 브랜드 카테고리의 경우 연간 수차례에 걸친 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고객들이 매장 개점 전부터 대기하는 오픈런 사태가 반복되고 있다.
주요 소비층도 기존 중장년층에서 MZ세대로 확대되면서 관련 시장은 매년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 경기 남부에서 맞붙는 백화점 빅3도 명품 확대에 사활을 걸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8월 경기권 최대 규모인 동탄점을 오픈하며 대전의 서막을 알렸다,
롯데가 7년 만에 출점한 동탄점은 경기권 최초로 입점한 톰포드, 돌체앤가바나를 비롯해 생로랑, 펜디, 로에베, 발렌시아가, 메종마르지엘라, 발렌티노 등 젊은 고객들이 선호하는 명품 브랜드를 대거 선보였다.
데이터 분석을 통해 패션뿐만 아니라 2030 고객들이 선호하는 브랜드인 샤넬 부티크, 디올, 입생로랑, 구찌뷰티, 이솝 등은 물론 버버리뷰티, 샹테카이 등 지역 최초로 명품 럭셔리 브랜드들을 대거 입점시켰다.
백화점에서 해외패션과 함께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리빙 카테고리에도 힘을 쏟았다.
최대 규모의 리빙 전문관을 마련하고 하이엔드 리빙 편집숍 ‘더콘란샵’ 2호점, 이탈리아 하이엔드 리빙 브랜드 ‘몰테니앤씨’, 덴마크 프리미엄 가구 브랜드 ‘프리츠 한센’, 홈스타일링 큐레이션숍 ‘메종아카이브’ 등 럭셔리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도 한 자리에 모았다.
이달 초 신세계백화점 경기점은 지난 1년여 간 리뉴얼을 통해 명품관 라인업을 완성했다.
지하 1층과 1층 등 2개층을 명품관으로 구성하면서 기존 대비 면적을 두 배 이상 늘렸고 마르니, 막스마라, 필립플레인, 분더샵 슈 등 26개의 럭셔리 신규 브랜드를 새로 선보였다.
또 기존에 있었던 명품 브랜드인 발렌시아가, 루이 비통, 구찌 등도 순차적 리뉴얼 오픈을 준비 중이며 향후 로에베 등 신규 오픈도 앞두고 있다.
‘국내 백화점 최단 기간 1조 클럽 가입’, ‘서울‧부산 외 첫 1조 백화점’ 등 다양한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는 현대백화점 판교점은 전층 리뉴얼을 통해 명품 라인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앞서 판교점은 2015년 오픈 이후 루이비통을 비롯해 까르띠에·티파니·불가리·피아제 등 글로벌 명품 브랜드를 연이어 입점시키며 서울 강남 백화점에 버금가는 명품 라인업을 갖췄다는 평을 받았다.
판교점은 올 하반기 이후 프랑스 주얼리 ‘부쉐론’, 영국 패션 브랜드 ‘버버리’ 등 10여개의 글로벌 유명 브랜드를 새로 선보일 예정이며, 명품 핵심 브랜드 유치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3대 명품으로 불리는 ‘에르메스’의 경우 내년 오픈을 목표로 이르면 올 하반기에 착공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며 “명품 시계 ‘롤렉스’도 입점을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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