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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마 DNA?’ 남북 합작 3회 연속 금메달


입력 2021.08.03 06:08 수정 2021.08.02 23:37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신재환 금메달. ⓒ 뉴시스 신재환 금메달. ⓒ 뉴시스

도마의 새로운 황제 신재환(23·제천시청)이 한국 체조 역사사상 두 번째로 올림픽 체조 금메달을 따냈다.


신재환은 2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 기계체조 도마 결선서 1~2차 평균 14.783점을 획득, 금메달을 수확했다.


신재환은 평균 점수에서 데니스 아블랴진(러시아올림픽위원회)와 동점을 이뤘지만 난도 점수가 훨씬 높은 6.0점짜리 기술을 펼치면서 금메달을 차지할 수 있었다. 한국 체조의 금메달은 2012년 런던 올림픽 양학선(도마)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예선 1위로 결선에 오른 신재환은 1차 시기서 도마를 옆으로 짚고 몸을 세 바퀴 반 비틀어 회전해 내리는 6.0점짜리 요네쿠라 기술을 펼쳐 14.733점을 획득했다.


이어진 2차 시기에서 난도를 낮춘 5.6점짜리 '여2' 기술을 펼쳤다. 안정적으로 착지한 신재환은 금메달을 확신한 듯 두 주먹을 불끈 쥐었고 점수를 확인한 뒤 코칭스태프와 얼싸 안은 뒤 시상대 맨 위에 섰다.


올림픽 도마 아시아 메달리스트. ⓒ 데일리안 스포츠 올림픽 도마 아시아 메달리스트. ⓒ 데일리안 스포츠

고난도 기술과 체력을 요하는 체조 종목은 그동안 미국과 동유럽 국가들이 초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도마 종목이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신체적으로 열세라 평가받는 아시아에서도 충분히 메달을 따내고 있기 때문이다.


기계체조 도마는 초대 올림픽이었던 1896년 아테네 대회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고 지금까지 아시아에서는 금메달 7개와 은7, 동6이라는 뚜렷한 성적을 내고 있다.


1970년대까지는 일본이 강세를 보였던 도마 종목은 1984년 LA 올림픽과 1988년 서울 올림픽서 2연패를 거둔 중국의 루윤이 계보를 이었고 2010년대 들어서는 한민족이 큰 힘을 내고 있다.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는 양학선이 압도적인 기술로 한국 첫 금메달을 수확했다. 이어 4년 뒤인 2016 리우 올림픽에서는 북한의 리세광이 바통을 이어받았고 이번 도쿄 대회에서 신재환이 한민족 3연속 금메달을 계승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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