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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동 걸린 한국 야구대표팀 '이스라엘 나와'


입력 2021.08.01 22:36 수정 2021.08.01 22:39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도쿄올림픽] 1-3 패색 짙은 9회말 대거 3득점 '역전쇼'

2일 정오 이스라엘과 준결승 티켓 놓고 격돌

한국 야구대표팀이 도미니카공화국을 상대로 9회 대역전극을 펼쳤다. ⓒ 뉴시스 한국 야구대표팀이 도미니카공화국을 상대로 9회 대역전극을 펼쳤다. ⓒ 뉴시스

한국 야구대표팀이 9회말 대역전쇼를 연출하며 메달권 진입 가능성을 높였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1일 일본 요코하마 요코하마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0 도쿄올림픽’ 녹아웃 스테이지 1라운드 도미니카공화국전에서 9회말 김현수 끝내기 안타로 4-3 재역전승을 거뒀다.


타선 침묵 속에 8회까지 1-3 끌려가던 한국은 9회에만 3득점하며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신인 이의리가 5회 투런포 한 방을 맞았지만 5이닝 3실점 호투했다. 이의리가 내려가고 6회부터 조상우(1.1이닝)-고우석(1이닝)-차우찬(0.1이닝)-박세웅(0.1이닝)-오승환(1이닝)이 도미니카공화국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우리 타선의 폭발을 기다렸다.


마침내 9회말 타선이 터졌다. 9회말 마운드에 오른 상대 마무리투수 루이스 카스티요를 제대로 두들겼다. 대타 최주환이 2루수 앞 안타로 출루하며 포문을 열었다. 대주자 김혜성은 무사 1루에서 박해민 타석 때 2루 도루에 성공했고, 박해민이 좌전 적시타를 뽑아 2-3 추격했다.


끝내기안타 주인공 김현수. ⓒ 뉴시스 끝내기안타 주인공 김현수. ⓒ 뉴시스

분위기를 탄 타선은 1사 2루에서 이정후가 좌측으로 빠지는 적시 2루타를 때려 3-3 동점을 이끌었다. 2사 3루에서는 김현수가 재치 있는 타격으로 우측 펜스를 때리는 끝내기 2루타를 날려 4-3 승리를 따냈다. 금메달을 획득한 것처럼 환호하며 기뻐한 선수들 사이에서 김경문 감독도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김경문호는 2일 정오에 이스라엘과 녹아웃스테이지 2라운드를 치른다.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이스라엘을 연장 접전 끝에 6-5로 누른 바 있다. 이스라엘을 꺾으면 4일 준결승에 진출한다. 이스라엘에 패해도 3일 패자부활전 1라운드로 갈 수 있다.


도미니카 공화국에 졌다면 험난한 일정을 거쳐야 했는데 이날 승리로 메달권 진입 가능성은 한층 높아졌다. 무엇보다 반가운 것은 패색이 짙은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며 전세를 뒤집은 분위기다. 제대로 시동이 걸린 김경문호의 쾌속 질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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